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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백 Sep 16. 2024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 여행

브라질 여행

리우데자네이루      

 리우데자네이루는 1763년부터 1960년까지 브라질의 수도였고 자연과 인공의 아름다움이 잘 어우러진 항구 도시로 2012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코르코바도 언덕 위에 있는 예수상은 리우데자네이루 아니 브라질의 상징으로 유명하다. 예수상 주위는 구경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예수상보다 예수상을 구경하고 사진 찍는 관광객들의 즐거운 에너지가 더 인상적인 곳이었다.                                                                                                                                                                          

 슈거로프산     

 남미 여행하는 동안 흐린 날이 많았는데 리우데자네이루 날씨는 덥기는 하지만 화창해서 기분이 좋았다. 

 케이블카를 타고 두 개의 거대한 화강암으로 된 슈거로프산을 올랐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항구 도시라는 말이 다가왔다. 파란 하늘은 가만히 있어도 미소 지어지고 저절로 흥이 날 만큼 예뻤다.      

 남편과 손을 잡고 걷는데 그동안 점잖다고 생각했던 일행 중 한 명이 나를 보고 ‘남편에게 붙은 껌딱지’라고 했다. 이 나이에 그런 소리까지 듣고 기분이 상한 나는 웃으며 불쾌감을 표현했고 그 사람은 자신의 실언을 민망해하며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았다. 

 우리 여행 팀에는 부부가 세 팀 있었는데 혼자 참가한 여자들 눈에는 부부의 다정한 모습이 거슬릴 수 있겠다 싶었다.    

  

                             

멀리 보이는 슈거로프산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은 그동안 보았던 성당과 다르게 독특했다. 80m 높이 원뿔형으로 된 성당 안에 들어가니 커다란 하나의 공간이다. 천장과 사방에서 빛이 들어오는 스테인드글라스가 눈에 들어왔다. 리우데자네이루와 어울리는 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성당을 구경하는 관광객도 많이 보였다.                                                                            

셀라론 계단     

 셀라론 계단은 조각가 호르헤 셀라론이 방치된 계단을 수년에 걸쳐 세라믹 조각과 타일로 꾸미며 탄생했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보내온 다양한 타일이 사용되었다는데 태극기가 그려진 타일도 보였다. 버려졌던 거리의 계단은 예술 작품이자 지역 명소가 되었다. 강렬하고 아름다운 타일 색이 인상적이었는데 계단 아래쪽은 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 한 장 찍기도 힘들었다. 

  위대한 자연에서 느껴지는 감동과 경외감은 마음속 깊이 기쁨과 행복을 주는 반면, 사람이 바글거리고 활기 넘치는 관광지에서 내뿜는 열기는 가벼운 일탈의 즐거움과 재미를 준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셀라론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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