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케스트라 진단-2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Korean National Symphony Orchestra

by franciscopaik

Jan 17. 2025

"한국 오케스트라 발전을 위해 한국 오케스트라를 진단합니다. 1~ 10까지의 등급을 부여하여

아래와 같이 세계 오케스트라의 각 파트의 역량을 제시하고, 우리나라 오케스트라 각 파트를

진단해 봅니다. 제가 이런 방식으로 오케스트라의 각 파트를 분석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망설임도 있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지방 오케스트라에 관해 크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었고

근자에 들어 매체를 통해 지방 오케스트라를 살펴보던 중 양적으로는 크게 성장한 우리나라

오케스트라가 깊숙하게 분석을 해보니 앙상블 질적으로는 발전의 폭이 커 보이지 않았고, 10년

전보다 오케스트라 전체 단원이 극심한 매너리즘에 빠져 오히려 퇴보한 경우도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비판을 무릅쓰고 글을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제 글로 인해 많은 분이

상처를 입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점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제가 오케스트라 발전을 위해 아주 작은 바람으로 기록한 글이 조금이라도 우리나라

오케스트라 발전에 도움 되기를 간절하게 바라봅니다. 실제 공연을 참여해 글을 써야 올바른

방법입니다. 그러나 발전된 매체를 통해 전해지는 실황 연주 기록도 음원 작업같이 분칠을 많이

해 실체와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보다는 더 좋을 수 있고, 홀마다 좌석에 따라 전혀 달리 들려

오케스트라 발란스 확인에 오류를 범할 수 있는 것 역시 방지하는 이점도 있어 이 방법을

택했습니다."

10 - 세계 최정상급 上 9 - 세계 최정상급

8 - 메이저급 7 - 준 메이저급 6 - 세계 오케스트라 평균 급 5 - 이하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 Korean National Symphony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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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연주곡

9. Sinfonie e-Moll op. 95 (B 178) Antonín Dvořáks - 22, August, 2021

Sinfonie Nr. 6 „Pathétique“ in h-Moll (op. 74) Pjotr Tschaikowski - 19, Februar, 2021

Sinfonie Nr. 5 e-Moll op. 64 Pjotr Tschaikowski 22, August, 2013, & 2022.03.22

Ma mère l'Oye Maurice Ravel 9, August, 2022

Roméo et Juliette symphonie dramatique Hector Berlioz 11, November 2023

Variations on an Original Theme, Op. 36,(Enigma Variations), Edward Elgar 9, August, 2022

2. Sinfonie in c-Moll Gustav Mahler. 10, Dezember, 2019.

6. Sinfonie in A-Dur (WAB 106) Anton Bruckner 19, Juni, 2022

zweite Sinfonie in D-Dur op. 43 Jean Sibelius 17, Februar, 2022

Symphony No. 1 in C minor, Op. 68, Johannes Brahms. 2013.3.9

Symphony No. 6 in D major, Op. 60 Antonín Dvořák 2023.07.11

Scheherazade Opus 35, Nikolai Rimski-Korsakow 2022. 11, 03

S. Barber, Adagio for Strings Op. 11 2023. 10. 17.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B. Bartók, Concerto for Orchestra 2023. 10. 17.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I. Stravinsky, 'The Firebird Suite' (1919 version) 2024. 3. 9. 롯데콘서트홀

지휘자; 7

오케스트라는 지휘자의 역량만큼 성장한다. 오케스트라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에서 단원의 능력보다도 어찌 보면 더 큰 비중이 있을 것 같다. 라일란트는 좋은 지휘자임 틀림없지만 장기적으로 국립 심포니를 맡기기에는 의문점이 있다. 필자가 직접 접한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의 공연에서는 그가 앞으로 담아낼 그릇의 크기가 그다지 많이 남아있지 않다고 판단됐다. 한계점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곡에서 매우 정밀한 앙상블을 끌어내었던 그가 부르크너 곡에서 한계를 보였던 것을 국립 심포니는 냉철하게 인지해야 한다. 그는 부르크너에서 오케스트라를 완벽하게 설득하지 못했다. 지휘자를

지명할 때는 오케스트라의 미래를 담보하는 일이기 때문에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그와 함께하는 동안 프랑스 작곡가의 곡을 포함해서 레파투어의 폭을 넓힌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분명한 것은

오케스트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지금부터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 다음 지휘자를 물색해야

한다. 시간이 넉넉하게 남아 있지 않다. 세계 오케스트라들은 좋은 지휘자를 찾기 위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악장; 7.5

국립 심포니가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 중에 하나가 안정된 두 명의 악장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두 명의 악장이 거의 모든 연주에서 동반하여 공연에 참여하는 모습이 다른

오케스트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매우 이상적인 시스템으로 보고 있다.

1st 바이올린; 7.5

국립 심포니 바이올린 파트는 rco의 바이올린 파트의 소리 질과 칼라에서 매우 닮았다. 매우 정돈된 앙상블로 일치된 보잉은 필자가 자세한 정보가 없어 정확한 판단은 할 수 없으나 아마도 다른 오케스트라보다 오페라를 많이 해서 모나게 튀어나오지 않고 부드러운 소리가 형성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서울 시향의 날 것 같은 바이올린 파트의 파워와는 무척 대비되는 소리결은 국립 심포니의

정체성으로 만들어 더욱 정교한 앙상블을 이루기를 기원해 본다.

2nd 바이올린; 7

제1 바이올린에 비해 섬세한 앙상블에서 부족함이 보이고 보잉에서 망설임이 느껴진다. 정상급

오케스트라에서는 바이올린 전체가 한 몸을 이루어 한 뜻으로 소리를 만든다. 한 풀트의 악한

고리는 바로 발란스에 문제를 일으킨다.

비올라; 7

비올라 파트는 수석의 연주력이 돋보인다. 제2 바이올린과 흡사하게 풀트 뒤로 갈수록 수동적으로 비치는 모습은 첼로와 콘트라바스의 적극적인 연주 태도와 매우 대비되어 공연 시 바로 청중들이

인지한다.

첼로; 7.5

첼로 수석의 연주력과 음량, 연주 태도는 매우 이상적인 모습이다. 서울 시향의 수동적 연주 태도에서 나타난 오케스트라의 기둥 역할에 충족시키지 못하는 결점에 필자는 여러 번에 걸쳐 피력한

바 있는데 우리의 오케스트라에서 현 베이스 파트에 가장 이상적인 연주력을 가진 첼로와

콘트라바스에 많은 응원을 하고 싶다.

콘트라바스; 7

국립 심포니 콘트라바스 주자의 연주 모습은 매우 오케스트라에서 매우 이상적인 모범을 보인다.

앞 풀트보다 뒤 풀트의 소극적인 몸놀림이 눈에 띄지만, 수석, 부수석의 연주력은 세계 오케스트라에서 콘트라바스 연주자들의 모범적인 모습이다. 오케스트라 연주인은 현대에 발전된 매체로 모든

연주가 기록에 남아 반영구적으로 전 세계인에게 각인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전문 연주인으로 충실하지 못한 연주 태도가 비친다면 자신에게 매우 민망한 일일 것이다. 뒤 풀트에서 소극적

으로 연주해도 안 나타날 것 같지만 모든 단원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공연의 일부분으로 작용하는

것이 공연예술의 참모습이다.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청중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매너리즘을

극복하는 방편으로 삼기를 부탁드린다.

플루트; 6

피콜로 주자는 모처럼 우리나라 오케스트라에서 이상적으로 음악을 깊이 이해하여 오케스트라

앙상블에 깊숙이 자리 잡고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이에 큰 응원을 보낸다. 플루트 파트의

음질은 다른 국내 오케스트라에 비해 매우 안정적이다. 라벨 Ma mère l'Oye에서 수석을 맡은

여성 연주자의 안정된 소리의 솔로가 인상적이었다.

오보에; 6

수석을 아직 지명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로 이는 국립 심포니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과거 넘쳐났던 오케스트라 연주인이 유럽 젊은이들의 클래식 음악 전공 기피로 인하여

공급 부족으로 전 세계 오케스트라가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여러 명의 객원 수석으로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 오보에 연주자들이 과거와는 달리 자원의 폭과 질이

넓어져 있다. 국립심포니가 교수직 겸직을 허용하는 이점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연주자들을 찾아 빠른 시일 내에 수석을 찾기를 바란다. 오보에 수석의 부재는 오케스트라에서

다른 파트와는 달리 매우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Elgar의 곡과 세헤라자데 연주 때 수석을 맡은

여성 연주자가 솔로에서 조금 소극적인 면은 있었지만, 국립 심포니의 칼라와 무척 어울리고,

매력적인 목가적 소리의 질과 오케스트라 앙상블에 스며드는 연주력을 보이는 것이 인상적으로

남는다. 두 곡만으로는 적확한 판단을 할 수 없지만 이 수석의 참여로 목관 파트가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목관수석을 지명할 때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특히 3~4관 편성인

경우 한번 지명하면 교체하기가 매우 어렵다. 서울 시향의 경우가 2005년 재창단에서 성급하게

지명한 목관 수석이 20년간 자리를 차지하고 앙상블에 정체를 보이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많은 미국의 오케스트라들도 4관 편성을 고수하고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이 20~30년 이상 수석직을 고수하는 목관 수석을 교체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5관

편성을 유지하고 있는 오케스트라에서는 시기를 조정하여 새대교체를 하여 이를 극복하고 있다.

클라리넷; 7.5

클라리넷 파트는 수석과 부수석의 매우 이상적인 조합으로 서로 상반된 다른 소리의 방향을

가지고 있다. 부수석은 후기 낭만과 현대 음악에 어울릴 수채화 같은 칼라를 가지고 있고, 수석은

매우 콘설바티브한 음악과 묵직한 질감의 유화 같은 소리의 질을 가지고 있어 독일 작곡가의 곡에 맞는 음색을, 부수석은 프랑스 작곡가의 곡에 어울리는 음색을 가지고 있다. 현대 오케스트라

목관 파트의 이상적인 앙상블은 작곡가에 따라 요구한 음색에 맞춰 연주자를 달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독일 작곡가의 곡과 프랑스 작곡가가 요구하는 칼라는 전혀 다르다. 그래서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들은 5관 편성으로 두 명의 서로 다른 색채를 가진 수석을 배치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안정기에 들어선 국립 심포니가 국내 최초로 5관 편성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스트링 파트에서 충원할 단원을 한 명씩만 줄여도 목관 파트만이라도 4명의 단원이 확보된다.

그러면 더불 수석 시스템과 목관 특수 악기에 솔로 지정이 가능해진다.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

들은 모두 5관 편성을 기본으로 유지하고 있다. 볼레로에서 Petite 클라리넷 임순원의 솔로가 돋보

였고 이런 단원을 es 클라리넷 솔로로 지정하여 더욱 공고하게 전문 영역을 넓혀줘 발전시키는

것이 현대 오케스트라에서 목관 특수악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대비해야 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바순; 6.5

바순 수석은 솔로 기질을 가진 연주자로 소리의 질은 출중하다. 그러나 목관 파트의 기둥 역할에서는 의문점을 갖게 된다. 바순 수석을 뽑을 때 목관 파트의 안정을 위해 앙상블에 적합한 수석을

뽑는지, 솔로에 중심을 두어야 하는지는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지휘자의 성향에 따라 달리하는데

솔로 기질이 강한 수석은 목관 파트에 중심점에 있는 앙상블에 문제점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이

있다. 바순 파트가 전체적으로 목관의 기둥을 이루는데 소홀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호른; 수석 8 단원 7

호른 수석의 뛰어난 연주력은 매력적이다. 오케스트라에서 청중에게 매력을 느낄 수 있게 소리의 질, 칼라, 음량, 음악성을 갖춘 연주인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10년 전 차이콥스키 5번

교향곡 2악장의 솔로는 건강한 음악으로 출중한 연주였다. 같은 곡 2022년의 공연에서는 아마추어 같은 지휘자의 영향도 있었지만, 밀도가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고, 같은 곡에서 클라리넷 두 명의

듀오 솔로 역시 똑같이 밀도의 차이를 보였다. 이것이 매너리즘에 의한 것이라면 심각하다고 생각

된다. 2022년 차이콥스키를 이끈 지휘자는 위에서 살펴본 지휘자 중 가장 최악이었다. 객원 지휘자 선택 또한 매우 중요하다. 차이콥스키 곡의 정점에서 클라리넷 듀오 솔로에 커다란 간극의 음정을 방치했었다.

트럼펫; 6

파괴력, 건강한 소리는 충족되었지만, 금관 파트 역시 소리의 질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테크닉을 앞세워 기계적으로 뿜어내는 소리에는 감동을 느낄 수 없다. 바이올린 파트의 부드러운

소리결과도 융화되고 또 강력한 트럼펫 본연의 금관 앙상블에서는 막강한 화력으로, rco 트럼펫

파트의 움직임을 참고해 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트럼본; 7

트럼본 파트는 통일된 칼라의 소리로 매우 안정감을 준다. 바스 트럼본의 파트를 감싸주는 역할이 돋보이고 홀을 지배하는 양질의 소리로 절정에서 오케스트라를 반짝거리게 만든다. 아쉬운 점은

튜바의 역할이다. 튜바는 바스 트럼본과 한 쌍을 이루어 전체 오케스트라의 밑둥을 받쳐줘야 한다. 튜바는 존재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허약했다.

튜바; -

팀파니; 6

타악기; 6

총론

우리나라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국가를 대표한 오케스트라의 명칭답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앞선 시스템으로 그 위치에 스스로 중심이 되고 있다. 국제 아카데미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선도적 역할을 했고 지휘자를 양성하기 위해 워크숍을 기획한 것과 국제 콩쿠르를 계획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안정적인 시스템에 의한 계획적인 오케스트라 운영으로 우리나라 오케스트라가 지향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