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성의가 나에게 돌아오길 바라며
환자들의 소소한 부탁.
가끔 찾아오는 영업사원들의 부탁.
주위 간호사나 치료사들의 성가신 부탁도, 나는 좀처럼 거절하지 않는다.
부탁만 들어주는 건 아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작은 실수는 모른 척 넘기기 일쑤고,
별 기대 없이 건네받은 청첩장에도
찾아가지는 못하더라도 나름의 성의를 보이곤 한다.
겉으로 보기엔 이타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은 나의 작은 이기심 때문이다.
작은 인연, 작은 답례가 그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거름이 되어
먼 미래, 나와 내 가족의 삶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그런 마음이다.
돌고 돌아,
내가 건넨 작은 도움이
언젠가 우리 삶에 따뜻한 바람으로 돌아오길 바라며
오늘도 성가신 부탁을 기꺼이 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