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부드러운 힘

by 화가율


“아무도 나를 봐주지 않는다 해도

나는 이 땅 위에 피어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이 계절의 상냥한 햇살을 맞이하고,

청량한 바람이 불어오면 춤을 추고…

밤이 되면 친구들의 고요한 노랫소리가 나를

또 다른 세상의 꿈결로 이끌어줘.

혹여 어느 세찬 바람이 두려움을 몰고 나타나더라도

그저 온몸으로 그것들을 받아들이고 나면

어느새 잔잔해진 바람과 함께 나의 힘도 한층 커진 것을 느껴.


강해진다는 건

자유로워지는 거야.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며 즐길 수 있는 것.


혹시나 세찬 비바람이 또 오지는 않을까

두려움이 느껴지는 순간도 올 텐데,

그럴 때는

그 마음들을 한발 멀리서 가만히 지켜봐.

‘아, 내가 두려움을 만들어내고 있구나’

그리고는 크게 한숨 내쉬고,

고개를 돌려 하늘을 올려다봐도 좋고

그저 주변의 풍경을 관찰해.

아마도

평온해질 거야…”






부드러운 힘 watercolo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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