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궁금해할 질문들에 대한 가장 꼼꼼한 해설집

브랜드로 남는다는 것

by 이드 쉐이퍼
9791191211849.jpg 브랜드로 남는다는 것 / 홍성태 지음 / 북스톤 출판사


디자이너로 일하면서도 언젠가 ‘브랜드 디렉터’라는 커리어를 쌓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추천 도서 랭킹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관련된 책들을 종종 사두긴 했었다. 당장의 직무와 연결되지 않다고 느껴서일까, 그렇게 사 모았던 책들을 실제로 완독한 경우는 드물었고, 그렇게 스스로 덜 준비되었다고 생각하던 중에 덜컥 브랜드팀을 맡게 되었다.

‘오지랖 넓은’ 디자이너로 일해온 습관도 있겠다, 어떤 단계에서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의 회사를 다니고 있는 덕에,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브랜딩 전략을 어깨너머로 듣고 목격 해온 긴 했지만, 막상 내 업무가 되어 놓고 보니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막막했다. 작년 한 해는 팀 안정화와 본격적인 브랜딩, 마케팅에 필수적이라고 책에서도 짚고 있는 ‘타깃 & 브랜드 페르소나’를 정비하는 데 시간을 모두 보내고, 다소 산발적으로 진행했던 협찬 업무를 회고하면서 ‘작은 브랜드에는 커뮤니티가 필수인데..’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런 생각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커뮤니티 빌더들’ 모임을 발견했고, 모임의 첫 책이 홍성태 교수님의 책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주저 없이 참여하기로 했다.


두께가 무색할 만큼 쉽고 편안하게 읽히는 책이었다. 많이 읽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동안 읽었던 브랜딩이나 마케팅 관련 책들은 구입할 때의 설렘이 민망할 정도로 금방 집중력이 흐트러지곤 했는데, 대화체여서 인지, 제자가 던진 화두에 매번 공감이 되어서 인지, ‘아니 내 말이’, ‘그러니까 말이야’라고 혼잣말을 하면서 슥슥 쉽게 읽혔다.

브랜딩 또한 엄연한 ‘일’이기에, 그 결과와 성과를 숫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하지만 그 목적, 특히 그 과정은 어느 것 하나 따로 똑 때어놓고 볼 수 없이 완전히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껴졌다. 어떤 질문에서 출발한 챕터이던, 해답은 결국 ‘사람’에 있다는 것이 점이 마음을 설레게 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저렇게 행동할까?’라는 질문을 수시로 하는 나에게 어쩌면 이런 직무를 맡게 된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제 막 관련 직무를 익혀가는 과정에 있는 사람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떠올릴 수많은 질문들에 대한 따뜻하고 섬세한 답변이 가득한 책이다. 돈독한 두 분의 관계에 기대어, 행여 답답하게 느껴질까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내 수많은 질문들에 힌트를 얻었다. 소중한 대화를 기꺼이 세상에 내어주신 것에 깊이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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