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에 있는 그림자
고여있는 두려움
마음 깊은 곳에 두려움이 고여있다
그 두려움을 외면할수록 혼자 있을 때나 일상의 순간순간에 답답함과 헛헛함이 차오른다
표면을 드러내 표현할 때 두려움은 두려움이 아니게 된다
그저 겁먹은 어린아이처럼 안타깝고 안쓰러운 것일 뿐이다
오늘 일기를 썼다
상담을 받는 일정을 취소하게 되어
스스로 상담과 비슷한 시간을 가졌다
자유연상법
자유연상법은 프로이트의 이론에 나오는 치료방식이다
내담자가 떠오르는 대로 말하고 하고 싶은 대로 표현한다
나는 심리상담에서 이러한 '말하기'를 통해 치료적인 효과를 받고 있다
일기는 이러한 방식을 '쓰기'로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행위를 기록하는 식에서
후반부엔 생각과 감정을 담는 식으로 변모한다
치유의 눈물
타인과의 교류에서 드러나지 않고, 드러내지 않는
심연의 그림자 같은 감정을 깨닫게 될 때
마음 한쪽의 쓰라림과 함께 눈물이 흐른다
이 눈물은 치유의 눈물이다
그렇게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여전히 내 안에 있음을 알고 울고 나면 마음이 후련해진다
최근 들은 분석심리학 강의에서는 인간의 정신을
자아(표면의 나)와 의식과 섀도우, 콤플렉스, 자기(진정한 나) 등으로 표현했다
이 표현이 좋게 여겨졌다
어쩌면 두려움은 섀도우와 콤플렉스가 표면에 은연중에 드러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불안이 아닐까
나의 생각이다
처음엔 상담이 취소된 과정에 대해 일어난 순서대로 일기에 적었는데 적다 보니
어느샌가 나의 두려움을 발견하게 되었다
지금은 눈물을 흘리고 한결 후련해졌고
좋아하는 아아를 마시며 한결 힐링됨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두려움은 다시 고이고 바로 발견하지 못할 수 있겠지만
오늘 하루만 보았을 때에는 이렇게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했으니
내 자신에게 할 도리를 오늘은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의 나는 내일의 나에게 맡겨본다
모두 남은 하루도 각자의 자리에서 할수 있는 만큼 살아내고 살아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