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서의 스마트 기술의 활용과 향후 과제

by KSY Joseph

1. 들어가며

스마트 기술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장치들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고 상호작용하며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기술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기기에 센서,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인식시켜서 상황을 인지하고, 데이터를 관리하여 사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마트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주체로서 우리 인류의 생활에 깊이 녹아들었으며, 의료, 법률, 과학, 경제처럼 다양한 분야와 업계에서의 활용성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 산업에서는 점진적으로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실제 스포츠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본 글에서는 스포츠에서의 스마트 기술 적용 사례들과 이를 통한 스포츠 팬 경험 향상 방안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향후 스포츠 산업에서의 스마트 기술 활용성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2. 스포츠에서의 스마트 기술 활용사례

스포츠에서의 스마트 기술 활용은 팀 경기력 분석, 전략 수립, 심판 판정, 팬 경험 향상 등의 측면에서 새로운 가치창출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 실제로, 스포츠 팬들이 즐겨보는 전 세계 주요 스포츠 대회들에서는 이미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여 실행하고 있다.


먼저, 축구에서의 활용사례를 살펴보자. 축구 종목에서는 2018년부터 공식적으로 심판의 판정을 보조할 장치인 Video Assistant Referee (VAR)이라는 제도를 도입했다. 더 공정하고 정확한 판정, 시간 단축을 위해서 시행했고 실제로 많은 팀들과 스포츠 팬들은 VAR의 판독으로 웃고 울기도 한다. IT 전문매체 베르딕은 지난 2024년 여름, 독일에서 개최한 UEFA (유럽축구연맹) 선수권 대회에서 AI 심판 기술을 이용한 판정의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벨기에와 슬로바키아의 대회 조별리그 경기에서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 선수가 득점에 성공했는데, 오프사이드로 판정이 되어 득점이 취소되었다. 심판과 경기를 지켜보던 사람들의 육안만으로는 판단하기가 어려운 장면이었다. 하지만, VAR 담당 심판이 공 내부 칩 데이터를 통해서 같은 편 선수의 미세한 볼 터치를 포착하였고 이에 따라 오프사이드로 최종판정한 것이다.


야구에서도 스마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4년부터 국내 프로야구 (KBO; Korea Baseball Organization)에서는 자동 볼, 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 (ABS; 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도입했다. 야구 경기 종목 특성상, 경기결과가 투수가 던지는 공 하나하나의 기록인 투구기록에 따라 매우 달라질 수 있는데, 이에 따라 심판의 판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스포츠이다. 그러나, 심판들의 주관성이 개입될 여지가 있어서 논란이 생기고 팬들과 선수들도 불만을 표출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ABS 시스템은 인공지능으로 판정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즉, 더욱 정확한 판정이 가능하므로 경기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고, 판정에 대한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

3. 스포츠 팬 경험 향상

위 사례들은 스마트 기술이 스포츠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들을 살펴보았다. 스포츠 산업은 워낙 넓고 광범위한 산업이기에 이처럼 경기, 판정뿐만 아니라 스포츠 팬 경험 향상에도 이바지한다. 특히, 스포츠팬들은 스포츠 산업 내에서 수익을 창출해주는 매우 중요한 수익원이다. 때문에, 스포츠 산업은 스포츠 팬들의 존재 없이는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하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스포츠팬들의 유입을 증가하고 관심을 유도하는 전략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팬 경험 향상 측면에서, 스마트 기술은 스포츠 팬들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사람들은 각자 선호하는 관심사와 즐기고 싶은 콘텐츠가 다양하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므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하여 스포츠 소비자에게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예를 들어, 특정 팬의 선호도를 분석하여 맞춤형 경기 하이라이트, 또는 경기 데이터를 제공하거나 맞춤형 스포츠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한국프로농구 (KBL; Korean Basketball League)는 농구팬들을 위한 통합마케팅 플랫폼인 KBL STORE를 운영하고 있다. 회원들은 프로농구 KBL STORE에 접속하여 다양한 농구 관련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국내 농구팬들의 관심을 끌었던 상품은 바로 ‘공아지’라는 인형인데, 지금까지도 ‘공아지’는 KBL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형이다. KBL 마케팅 담당자에 따르면, ‘공아지’ 인형의 인기는 올스타전 경기의 티켓 예매에 근접하는 수익을 창출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상품 추천 시스템에 고객 데이터를 포함하여 통계와 IT 기술 기반의 마케팅을 실행하면, 더욱 인상적인 스포츠 소비 경험을 팬들에게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북미 ESPN 방송사는 AI를 도입한‘가상 해설’방송을 시범 운영 중이다. 스포츠 시청자들에게 더욱 몰입감 있는 시청경험을 제공해주려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시청자가 원하는 정보를 요청하면, AI가 정보를 분석하여 (예: 전술, 선수 이력, 경기 데이터 등) 음성 또는 자막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 같은 쌍방향의 스포츠 방송은 팬들에게 새로운 스포츠 소비 경험과 더욱 몰입감 있는 스포츠 경기 시청경험을 만들어준다.

4. 해결과제

스포츠 산업에서의 스마트 기술 활용은 점점 보편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스마트 기술은 스포츠 경기와 스포츠 팬 경험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몇 가지 고려해볼 한계점들도 존재한다. 향후, 스포츠 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를 다뤄보고자 한다.


첫째, 체육 또는 스포츠계 종사자들을 위한 AI·IT 역량 강화 교육을 마련하는 것이다. 스마트 기술이 작동하는 원리나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가 없이는 스포츠 현장에서의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 예컨대, 대한체육회는 지난 2024년, 스위스 로잔에서 ‘체육인 국제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실시한 바 있다. 특히, 참가자들은 국제스포츠과학기술원의 ‘스포츠와 AI’ 특강을 통해서 AI 기술을 적용한 스포츠 데이터 관리, 이벤트 경영 등 최신 스포츠 기술과 산업 동향을 학습했다.


무엇보다, AI 및 데이터 분석 강의는 특강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을 정부와 협회 차원에서 더욱 증대시키고 행정인력과 생활체육에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민간 기술기업과 스포츠 업계가 협업할 수 있는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실제로, 2022년부터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중소 IT 기업들을 대상으로 ‘스포츠산업 협력 기술매칭 데이’시범사업을 통해 스포츠 산업의 기술 혁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처럼 제도적 연계가 이뤄진다면, 스포츠와 AI의 융합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기술 활용에 대한 공정성과 윤리 기준에 대한 법규가 제정되어야 한다. 국제테니스연맹 (ITF; International Tennis Federation)은 AI 기반 라인 판독 기술인 호크 아이 (Hawk-Eye)를 도입할 때, 오류 발생 시 이에 대한 대응방안도 같이 마련했다. 국내 스포츠계도 AI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윤리 문제, 오류 논란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5. 마치며

이제는 어느 분야에서든 스마트 기술을 잘 활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익하다. 스포츠 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스마트 기술과 스포츠의 융합이 점차 이뤄지고 있는 시대에서, 앞서 다룬 스포츠 종사자들의 디지털 능력 향상, IT 기업들과의 협업, 윤리적 기준 마련이 필수적이다. 스포츠 산업은 앞으로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스포츠 경기에 개입하고, 스포츠 팬들의 경험도 혁신시키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다. 이에 따라, 스포츠 종사자들이 스마트 기술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 기술과 동반자가 되는 것이 미래의 스포츠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스마트 기술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한국 스포츠 산업의 미래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