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진짜 빨리 결말까지 읽어 버리고 싶다.
이거 너무 재밌는데 금방 다 읽으면 아까울 것 같아..
두 마음이 팽팽해진 고무줄처럼 물러서지 않고 긴장을 유지한다.
읽는데 빠져들어서 눈이 아직 페이지의 끝에 닿기도 전에 손가락이 책장을 넘기려고 하는 그런 책.
나에겐 <홍학의 자리>와 <아몬드>, <파과>가 그랬다.
양귀자 작가의 작품 <모순>에서 작가의 말에 이렇게 쓰여있던 것 같다.
이 책을 최대한 천천히, 읽어달라고.
책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난 웹툰을 즐겨본다.
네이버웹툰에서는 <루루라라 우리네 인생>, <결혼생활 그림일기>, <신혼일기>, <자매전쟁>, <아홉수 우리들>, <마루는 강쥐>를, 카카오웹툰에서는 <슬프게도 이게 내 인생>, <유부녀 킬러>, <열무와 알타리>를 본다.
이 웹툰들을 볼 때에도 열심히 스크롤하던 엄지손가락을 멈칫하곤 한다.
이 그림들을 그리기 위해 작가들은 얼마의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까?
작가가 한 땀 한 땀 오랜 시간 들여 쓴 글을 한 번에 읽어도 되는 걸까.
미디어에 웹툰 작가들이 신체적 고통을 참아가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종종 나와서 그런지 언제부턴가 그런 생각이 든다.
작가 입장에선 보라고 쓰고 보라고 그린 작품들이니 당연히 많이 봐주는 것이 좋겠지만..
보고 말고의 의미가 아니라 창작물을 대할 때 그 속에 녹아들어 있는 제작자의 아름다운 땀방울을 생각하면 더 뜻깊게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