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표현하지 못하는 삶은 어느 순간 막히기 시작한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삼켜야 하고, 나라는 존재를 드러내지 못하면 삶은 자연스러움을 잃는다. 또 다른 이를 돕지 못하는 삶은 목적이 흐려진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고 싶어 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순간 삶의 결이 바뀐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가 무엇을 하든 스스로를 ‘아티스트’로 대하라고 말한다. 표현하는 존재, 기여하는 존재, 즐기는 존재. 그럴 때 우리는 비로소 고결함과 즐거움, 봉사와 위대함이 무엇인지 체감하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금언은 더 직접적이다.
“당신의 재능과 세상의 요구가 맞물리는 곳에, 당신의 천직이 있다.”
이 문장은 사람의 인생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가장 간결하게 정리해준다. 좋아하는 일만 좇는 것도, 재능만 바라보는 것도 충분하지 않다. 천직은 내 능력과 세상의 필요가 교차하는 자리에서 생긴다. 마치 어떤 알람처럼, “여기가 너의 자리다” 하고 울리는 지점이 있는 것이다. 이 소리를 무시하고 살아간다면 결국 자신의 영혼을 잃는다는 경고까지 덧붙인다.
이 글을 읽으며 든 생각은 아주 단순했다. 우리는 사명을 ‘찾으려고’ 할 때 오히려 더 길을 잃는다. 사명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능력과 세상의 요구가 겹치는 순간 조용히 모습을 드러낸다. 그 지점이 흔들릴 때마다 삶이 다시 방향을 찾는 이유가 아마 이것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