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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인생 5년 차의 깨달음

부끄러운 이야기와 함께

독서를 인생에 받아들인 지 5년째다. 간혹 독서하는 나의 모습을 보는 사람들은 똑똑하니까 읽는다고 생각한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초반에는 그런 이미지로 보인다는 게 기뻤다. 하지만 그런 평가를 받기 위해, 책을 펼치고 집중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실망했다. 이럴 거면 읽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5년이 된 지금 질문 끝에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 '독서를 왜 하고 있을까?' 따져보면 멍청해서였다.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모르는 영역을 마주하게 된다. 그렇다. 모르니까 읽는다. 똑똑하기 위한 건 내겐 과분한 칭찬이라, 내게 그런 과분한 칭찬을 해주는 사람에겐 늘 말한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멍청해서 읽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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