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서 놀이공원으로 현장체험학습을 가게 되었다. 그런데 모둠이 잘 짜이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친한 사람들끼리 조를 짜는 것을 원하는 사람도 있었고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정도에 따라서 조를 짜는 것을 원하는 사람도 있었기 때문이다. 나도 희망하는 모둠이 있었다. 하지만 남의 기분을 배려하며 나의 의견을 설득시키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어찌어찌 조가 짜였을 때, 나는 친한 친구와 붙었지만 한 친구가 자신이 우리 조 안에서 소외감을 느낄까 봐 걱정하는 것이 잘 느껴졌다. 그 친구가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나도 친구관계에서 소외감을 느껴본 적이 몇 번 있어서 그 기분을 잘 알았다. 그리고 그런 소외감이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별거 아닐 수 있어도 그 사람에게는 큰 아픔과 고민이 될 수도 있다. 나는 그런 감정을 그 친구가 똑같이 느끼지 않기를 바랐다.
누군가가 소외감이나 친구 관계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을 때 그 사람들이 그것을 알고도 가만히 있는다면 건강하고 바람직한 관계가 될 수 없다. 나는 그 친구에게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최대한 노력해 보겠다'는 식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사소한 것들이라도 고마워, 미안해, 노력할게, 등등의 말들을 잘하는 사람이라면 그것이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남은 단계는 그 친구의 걱정이 즐거움을 바뀌도록, 정말 행동하는 것이다. 나는 그 친구가 이번 체험 학습이 더 이상 '걱정'이 아니라 '더 친해질 기회'로 남길 바란다.
더 나은 관계가 되기 위해서 다 같이 노력했기 때문에, 내일 올 졸업 전 마지막 현장체험학습이 더 의미 있게 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런 충분한 대화와 노력은 이번 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경우에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