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상종 (類類相從)

사람 길들이기

by 말똥


며칠 전, 엄마 아빠는 TV를 보며 수다를 떨었다. 그러다가 "사람은 역시 비슷한 사람끼리 사는 게 최고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비슷한 사람끼리 엮인다는,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사람은 비슷한 사람들끼리 사는 것이 정말 가장 좋은 것일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런데 비슷한 사람들끼리만 살면 너무 지루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왕자에는 길들이려면 참을성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나는 서로 잘 안 맞고 반대되는 사람들끼리 서로를 더 알아가려고 시간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 정말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갈등이라는 깊은 바다에도 빠져보고, 실컷 즐거워도 보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다. 나에게 인간관계란 '유유상종'보단 '희로애락'에 가깝다.


물론 비슷하고 잘 맞는 사람들끼리 지내면 관심사나 취미를 공유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나에게는 오랫동안 사람을 길들이는 것이 더 끌린다. 어린 왕자가 장미를 길들였을 때,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모두 똑같아 보이는 장미가 어린 왕자의 눈에는 길들인 한 송이의 장미가 그 자체로 특별했을 것이다. 나는 그 장면이 한 사람에게는 그 존재가 그 누구보다 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정말 아름다운 것 같다고 생각한다.


결국에 정답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 같다. 나는 아직 어려서 본격적인 연애 경험은 없지만, 인간관계에서 길들임과 참을성, 노력은 정말 중요한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사라지듯이, 나는 어렵고 많은 경험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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