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돌파

피하지 않을 용기

by 희원다움

나는 지금까지 마음먹은 건 대부분 이뤄냈다. 자격증 취득, 면접 합격, 새로운 도전.에너지를 쏟은 만큼 결과는 좋았다. 그런데 코칭은 아니다. 지식을 쌓고, 피드백을 받을수록,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늘었다. 할 일이 늘어날수록 내 앞에 있는 ‘사람’을 마주하는게 두려워졌다.


코칭은 코치와 고객의 상호작용이다. 정답이 없다. 연습하는 과정에서 같은 주제로 여러 코치에게 코칭을 받아봤지만 다양한 결과가 나왔다. 코치도 고객도 모두가 다른 성격, 가치, 기질, 성향을 가지고 있기에 성공하는 코칭을 위한 공식은 없다. 코치 자신을 내려놓고, 상대의 가능성을 믿고 진심으로 마주하는 것, 그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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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내려놓고 상대의 가능성을 믿고 호기심을 갖는 것.'은 코칭철학이다. 이 단순해 보이는 코칭철학을 실천하는 건 실로 어려운 일이다. 내 안에 가득한 자아를 비우고 처음 만나는 고객 어디를 보고 그를 믿을 수 있단 말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내 안에서는 고객이 '이렇게 가면 딱 좋겠다'하는 그림이 그려지는데 그가 다른 길을 선택하면 참견하고 싶어진다. 코칭하는 내내 자아가 올라온다.


코칭 철학은 낯설고, 불편했다. 무엇보다 나의 노력에 비례한 실력이 따라오지 않는 이 현실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허락받고 싶었다. 너 굳이 안 해도 되잖아’, 고만해도 돼. 지금도 충분히 잘 살고 있잖아.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그럴수록 왜 코칭을 공부하기 시작했는지가 마음 깊이 새겨졌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걸 알면서 도전을 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줬다.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면, 반드시 후회한다.’, '후회 없을 만큼 해보고 관둬야 미련이 남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의 외침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나도 다 알거든?

결국 사람은 스스로 마음이 동해야 움직인다. 아무리 좋은 정보, 노하우, 경험을 들어도 ‘왜 내가 그걸 해야 하는지’, ‘그게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그걸 하고 싶은 나는 어떤 사람인지’

그걸 깨닫지 못하면, 행동하지 않는다. 하지만 코칭을 통해 스스로 깨닫게 되면. '나는 ~~ 이런 사람이니까 해볼 만하다. 다짐하게 된다. 그게 내가 발견한 코칭의 힘이다.


나는 지금, 코치로서 내공이 부족하다. 그게 현실이다. 지금까지의 도전은 혼자 통제할 수 있는 익숙한 환경이었다. 하지만 진짜 도전은 익숙한 것을 벗어나는 데서 시작된다. 나는 지금

내 컴포트존을 벗어나 너무 낯설고 불편하고 피하고 싶던 ‘코칭’이라는 세계에 정면돌파하려 한다.


이 길을 가는 게 맞는지, 결과가 어떨지 나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내 상태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무너지면 무너진 대로, 다시 한 층, 한 층 쌓아가고 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건, 나다운 진로를 찾아가는 여정을 멈추지 않는 일.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원하는 삶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 순간을 함께하는 것이다. 그 과정을 함께하기 위해 코칭을 배우고 있는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지 깨닫게 된다.


그래서 나는 망설임 대신, 다짐한다. 오늘도,‘GO’ 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