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 있는 '대체불가능한 사람'이 되는 법

그저 그런 누런 소는 재미없지...

by 희원다움

요즘 즐겨 듣는 노래가 하나 있다. 온전히 나의 취향으로 선택한 잔나비,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 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 무슨 제목이... 쓰다 숨넘어가겠다. '잔나비'라는 이름부터 심상치 않더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제목이 긴 노래란다.


잔나비라는 밴드를 알고는 있었지만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최근 박재정 '헤어지자 말해요'를 1시간 반복으로 듣다 보니 다른 가수들 커버 영상이 궁금해졌다. 김범수. 로이킴, 김필 등 유명인들 외에도, 노래 좀 한다는 많은 사람들이 불렀는데 내 귀에 꽂힌 건 잔나비 보컬 최정훈의 목소리였다.


사실 '목소리가 특이하다'는 가수들 목소리를 들어도 구별을 못할 만큼, 청각이 예민하지 못하다. 하지만, 최정훈이 부른 '헤어지자 말해요'는 박재정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그의 것이었다. 단지 목소리만 바뀐 게 아니라, 가수의 스토리가 궁금해질 만큼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졸린 듯 늘어지는 잔잔한 음악풍으로 완벽하게 재해석된 노래였다. 지금까지 나에게 잔나비는 그저 그런 가수 중 한 명이었는데 이제는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는 개성 넘치는 싱어송라이터로 각인되었다.


인디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목표는 인디 팬층에만 머무르지 않거든요. 전라남도 땅끝 해남에 있는 할머니들도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바람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인디와 메이저에 반반이 섞여 있다, 그래서 '반디이다'라고 했어요.
-아트인사이트 기사 중


마케팅 바이블이라 불리는 세스고딘의 '보랏빛 소가 온다'에서 마케팅의 새로운 요소로, Pupple Cow를 소개했다.

Pupple Cow의 핵심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고, 예외적이고, 새롭고, 흥미진진하다는 뜻이다. 따분한 누런 소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
-보랏빛 소가 온다 중


나에게 잔나비는 특색 있는 음색(Remarkable Voice)을 가진 가요계의 보랏빛 소(Pupple Cow) 되었다.



세스고딘이 말하길, 많은 사람들은 두려움 때문에 안정적이면서 뻔한 것을 선택한다. 하지만 뛰어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독특함을 받아들이고 적극 활용해야 한다.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말고 평범함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만들어라고 전했다.


우리는 살면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나 말에 많은 신경을 쓴다. 남들이 다 하는 걸 나만 안 하면 불안하고, 내가 보기엔 좋은데 남들이 별로라고 하면 내 선택이 부끄러워지기도 한다. 그렇게 우리는 두려움 때문에 안정적인 대세를 따르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확신을 가지고 자신만의 길을 가는 것은 용기와 끈기가 필요하다. 사실, 우리 주변엔 오지랖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 많기도 하고, 굳이 용기를 낼 필요를 못 느끼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가 될 것이냐 '대체 불가능한 보랏빛 소가 될 것이냐'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당신 스스로가 하지 않으면 아무도 당신 운명을 개선시켜주지 않을 것이다. -B. 브레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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