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대 편입
재수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현실적으로 생각해라”였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바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다 보니, 주변에서는 자연스럽게 다른 길을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런데도 마음 한쪽에서는 계속 서울예대 편입이라는 목표가 남아 있었어요.
문제는 너무 막연했다는 거예요. 고졸이고, 대학 학력도 없고, 편입 조건이 뭔지조차 제대로 몰랐으니까요. 그래도 그냥 포기하기보다는, “일단 가능 여부부터 확인해보자”는 마음으로 하나씩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검색했을 때는 솔직히 더 혼란스러웠어요. 편입이라고 하면 보통 2년제나 4년제 대학을 다니다가 옮기는 걸로만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고졸인 저는 애초에 해당이 안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찾아보다 보니, 서울예대 편입 조건이라는 게 단순히 “대학을 다녔느냐”만 보는 게 아니라 학력 요건을 어떻게 갖추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제가 처음에 헷갈렸던 포인트는 이런 부분이었어요.
고졸이면 편입 지원 자체가 불가능한지
대학을 꼭 오프라인으로 다녀야 하는지
학력 요건을 갖추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이걸 하나씩 정리하면서, “시간은 걸리지만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다시 수능이나 정시·수시를 준비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재수를 하면서 이미 한 번 크게 지쳐 있었고, 또 같은 방식으로 경쟁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고민도 많았어요.
그래서 저는 편입이라는 방향 자체를 다시 정리해봤습니다. 목표는 ‘서울예대 입학’이었지, 과정이 꼭 일반 대학 진학일 필요는 없다고 느꼈거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 게 고졸 상태에서 학력 요건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오프라인 대학에 매일 출석하는 구조는 제 생활 패턴과 맞지 않았고, 준비 기간도 너무 길어질 것 같았어요. 반면, 비교적 유연하게 학력을 만들 수 있는 구조는 재수생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막상 시작하고 나서는 “생각보다 할 게 많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단기간에 끝나는 건 아니었고, 계획 없이 하면 중간에 흐트러질 것 같았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기간을 정해두고 움직였습니다.
저는 전체를 약 6~8개월 정도로 잡고, 그 안에 학력 요건을 채우는 걸 목표로 했습니다.
진행하면서 체감했던 점은 이랬어요.
하루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음
대신 꾸준히 안 하면 밀리기 쉬움
혼자서 판단하면 헷갈리는 행정 절차가 많음
중간중간 “이렇게까지 해서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럴 때마다 목표를 다시 떠올렸어요. 서울예대 편입이라는 목적이 분명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건 공부 자체보다도 정보를 걸러내는 과정이었어요. 인터넷에는 성공 사례도 많고, 반대로 안 된다는 이야기도 많다 보니 기준이 흔들리기 쉽더라고요.
특히 고졸이라는 조건 때문에 괜히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다들 대학 다니다가 오는 건데, 내가 과연 따라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거든요.
하지만 진행하면서 느낀 건, 출발선은 달라도 준비 과정에서의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점이었어요. 무작정 남들보다 뒤처졌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걸 차근차근 채워가는 게 핵심이었습니다.
서울예대 편입 조건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이 과정이 단순히 ‘학력 만들기’로 끝나지 않는다는 거예요.
7개월 동안 준비하면서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일정 관리하고, 중간에 흔들리지 않는 경험 자체가 나중에 편입을 준비할 때도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졸 재수생 입장에서 보면, 이 선택이 쉬운 길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아무것도 안 하고 기다리는 시간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Q. 고졸이면 서울예대 편입 자체가 불가능한가요?
불가능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었고, 조건을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더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Q. 준비 기간은 어느 정도 잡는 게 좋을까요?
개인 차이는 있지만, 저는 약 7개월 정도를 기준으로 계획했습니다.
Q. 재수생이 병행하기에 부담이 크지 않나요?
시간 관리만 잘하면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느꼈습니다.
Q. 중간에 포기하고 싶어질 때는 없었나요?
솔직히 있었지만, 목표를 다시 떠올리면서 버텼습니다.
서울예대 편입을 목표로 고졸 상태에서 조건을 준비했던 이 7개월은, 결과와 상관없이 제 선택을 스스로 책임졌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재수를 하며 방향을 잃었다고 느끼는 분들, 고졸이라는 이유로 선택지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글이 “다른 길도 있다”는 하나의 예시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