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태연 Sep 24. 2019

태풍 '타파'로 바뀐 인천 연안부두 전망대와 차이나타운

인천 연안 전망대, 신포시장, 개항장 문화재 야행,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http://cafe.naver.com/hongikgaepo



원래 아는 형님들과의 산행이 계획되어 있었는데 태풍 타파로 인한 비 형성으로 오전 오후 90프로 비가 예정되어 있어 산행 계획은 취소되었다.

지난주 카메라 충전기를 배에 놓고 내린 덕분에 다시 '연안여객터미널 역'으로 일주일 만에 되돌아 간다.

일주일 만에 간 터미널은 시간이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아니면 태풍 '타파' 때문인지 사람 하나 없고 조용하다.






충전기를 받고 고마운 맘에 음료수를 드리고  나온 나는 조금 위쪽으로 올라가 '팔미도' 가는 배가 있는 매표소 위 '연안 여객 전망대'  7층으로 올라 인천 앞바다에 아름다움을 한눈에 담는다.

태풍 때문인지 하늘엔 먹구름이 먹물 풀어놓은 듯 가득하고 항구에는 배를 서로 결박시켜 놓아 꽁꽁 움직 지도 않고 있다.

다양한 용도의 배들은 마치 삼국지에 나온 병법에 나온 장면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어 오히려 더 불안한 느낌마저 든다.

그 모습을 그리기 위해 먹을 꺼내고 붓을 물에 담근다.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과 달리 배들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광장에는 패트로쉬카 인형과 러시아 스타일 기둥이 서 있어 이쪽이 러시아와의 교역 중인 곳으로 보인다. '차이나 타운'으로 가기 위해 우선 '신포시장'으로 간다.













'신포시장'에 들어서자 바로 보이는 닭강정 가게, 사람들이 많이 줄 서있고 기다리고 있어 맛이 궁금해 맛보기로 한다.

닭에 카레가 섞인 듯 바삭바삭 맛있는데 서울서 일부러 찾아 올 정도의 맛은 아니지만 근처에 들린다면 한번 맛봐도 괜찮을듯하다.

'신포시장'을 가로질러가다 '누들로드'를 지나 차이나타운 방향으로 꺾으니 어디선가 재즈의 음색이 아름답다.  

'2019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 무대행사다.

가만히 서서 가을밤 재즈의 선율에 몸을 맡기고 있자니 몸 구석구석이 근질거려 리듬을 타게 된다.

근처를 서성이며 보자니 '인천 개항장 근대 건축 전시관'으로 일제시대 은행터를 쓰고 있는데 오늘만 특별히 무료입장이라 들어가 보니 안쪽엔 근대 역사 문화 자료로 쓰이는 인천 건축물들의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관람하고 나오니 축제는 한창이다.

마술쇼를 잠시 보고 언덕배기로 가니 계단에 있는 탑들, '조계지'란 외국인 주거지로 왼쪽은 일본 스타일 탑과 집으로 오른쪽은  청나라 스타일의 탑과 사람들과 나뉘어 있다.

그 계단을 올라서니 '자유공원' 입구, 귀동냥으로 얻어 들은 '해설사' 분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이 공원의 원래 이름은 '서공원'으로 외국인이 몰리는 상황을 따라서 '만국공원'으로 바꿨다가 '자유공원'으로 현재 쓰인단다.

공원 정상에 올라서 밤바다를 내려보다 130년 수령의 플라타너스를 바라본다.


'그 시절 혼란스러운 시간 푸르른 잎을 지금처럼 가득 달고 상황들을 안타까워했겠지?'













'삼국지 벽화골목'을 내려와 수채화로 그린 삼국지의 장면 장면을 감상하며 걸으니 화려한 차이나타운 그곳에 짜장면의 원조 가게의 이름인 '공화춘' 이 화려하게 자리 잡고 있다.

원조 공화춘은 문을 닫고 영업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차이나타운을 가로질러 파인애플 파이 펑리수를 파는 가게에서 하나 사 먹고, '송월동 동화마을'로 움직인다.

어두워진 후지만 밝은 조명에 재미있는 콘셉트의 동화 타운이 마치 커다란 유치원 마을을 연상케 한다.

다시 되돌아와  1893년경 중국인들이 세운 사당 '의선당'에 들러 관우와 용왕 등 중국 신들을 모신 사당에 들렀다 차이나타운 입구를 통해 인천역으로 그리고 서울 집으로 일요일의 밤으로 움직인다.






 2019,09,22


매거진의 이전글 태풍 링링이 흝고 간 북한산 둘레길 3코스 인수봉 전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