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에서 서울로 만리동 봉래산 손기정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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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비가 바람과 함께 무섭게 몰아치더니 오늘은 맑은 하늘에 날씨가 상쾌하다.
공강이 생겨 근처 궁금했던 동네로 가기 위해 서울역에 간다.
마치 여행을 가기 위해 ktx라도 타는 기분이지만 실제는 서울역 뒷 동네가 닭장집으로 유명했던 작은 집들로 가득했던 '만리동'을 가기 위해 나선다.
근처 '남대문시장'을 들러간다. '봄꽃'이 펴있어 소녀 같으신 아주머니들께 여쭈니 '복숭아꽃'이란다.
복숭아꽃은 더덕더덕 많이도 뭉쳐 피었다.
어제 못한 투어를 하시는지 외국인이 많이 보인다.
만두가게, 칼국수가게 등 특정 가게 앞엔 줄을 엄청 서서 문전성시다.
따뜻한 봄 날씨를 즐기러 많이들 나오셨다.
자연스럽게 '서울로'로 옮겨 걷는다.
여기는 대한민국에 사는 꽃 종류의 반이상 모아져 있어 봄에는 봄꽃 향연을 여름에는 여름꽃의 아름다움을
가을은 또 아름다운 색의 전시회를 연다.
오늘은 파스텔 톤의 '봄 꽃'을 살펴본다.
'목련'과 '자목련'을 선두로 '진달래' '개나리'를 이어 '패랭이 꽃'과 '원추리'까지 봄을 알리려 쑥쑥 나오고 있는 연둣빛 창들까지 겨울은 속절없이 연둣빛 무기들에 점령당한다.
'서울로'를 통해 본 서울의 모습은 맑은 하늘에 본모습이라 더 아름다웠다.
'서울역'과 '북한산' 그리고 남산 방향 '남대문'의 모습이 더 사랑스러워 보인다.
서울로의 끝자락, '만리동'으로 연결되는 시작점이다.
잠깐 올라가니 '손기정 체육공원'이 보인다.
그곳을 통해 올라가니 손기정 두상이 인상적인 '손기정 기념 박물관'이 나타나고 그 박물관에서 돌아가신 손기정의 자취들과 그 시대 의미에 대해 보여준다.
'투구'와 '금메달'이 자랑스럽게 전시되어 있고 짧은 영상물도 관람한다.
입구에 금메달을 프레스 한 기념품이 인상적이다.
그곳을 나와 운동장을 거쳐 '봉래 초등학교 후문'을 지나 '봉래산'을 돌아 올라간다.
가는 길에 집 옥상에서 나물 다듬는 아주머니 배경으로 북한산 배경이 안상적이다.
돌아서 가다 보니 나무사이 시원하게 안산과 집들이 아기자기하게 보인다.
그 '안산'을 중심으로 봄 풍경을 그려본다.
아름다운 봄산과 초록초록한 나무들을 둘러서 보다가 내려와 충정로 역에서 다시 만리동을 간다.
커다란 대로를 따라 모두 아파트로 바뀌었지만 왼쪽 언덕배기로 만리 재래시장이 정겹게 자리하고 있다.
그 시장을 둘러보며 언덕을 오르다 그 너머로 내려가니 '숙대'가 나온다
숙대의 정문을 지나쳐 그 앞 거리를 걷다 굴다리 지나 용산으로 나온다.
예전에 산책하던 그 길들이 많이 바뀌진 않았지만 서서히 서서히 빽빽한 콘크리트 산으로 바뀌어 가는 건 슬픈 사실이다.
계엄으로 내란으로 쫓겨난 전 대통령이 옮긴 용산 집무실을 지나 남산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녹사평을 지나 이태원으로 간다.
오늘 하루, 전에 가보지 못했던 길의 서울을 즐기며 '봉래산'과 어우러진 도심에는 봄꽃의 화려한 색과 향기가 가득했다.
ㅂ
2025,04, 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