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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는 브랜딩에 혁명을 가져왔다. 기업들은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와의 감성적 연결을 추구하며 강력한 팬덤을 형성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몇몇 브랜드는 창의적인 접근 방식과 전략을 통해 두드러진 성공을 거두었다. 이들의 전략을 세 가지로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세계관을 구축하고, 초개인화를 위한 맥락(Context)에 맞는 전략을 펼치고, 팬들이 뛰어놀 놀이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브랜드는 단순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넘어, 소비자가 몰입할 수 있는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해야 한다. 이는 소비자에게 브랜드와의 감성적 연결을 강화하고, 브랜드 스토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유도한다. 예를 들어,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는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라는 세계관 구축을 통해 새로운 젊은 세대와의 관계를 재형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이 출시된 지 50년이나 지났지만 세대를 넘어가며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이 된 것이다. 애니메이션도 '이 세게'라는 세계관을 중점으로 다루는 주제를 통해서 큰 화제를 일으키기도 하였다.
디지털 마케팅에서는 콘텐츠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의 개별화가 필수적이다. 삼성은 Z플립을 통해 젊은 세대에게 맞춤형 '폰꾸' 옵션을 제공함으써, 개별 소비자의 취향과 감성에 맞는 경험을 제공했다. 이러한 초개인화 접근은 소비자의 맥락(Context)을 고려하여, 타이밍, 메시지에 적합한 미디어, 고객이 높인 상황(TPO : Time, Place, Occasion)에 맞게 콘텐츠를 전달하는 전략이다. 애플의 경우, 뉴진스와의 광고를 유튜브에만 배포하는 등 "Content is king. Context is God."라는 원칙을 실천하며, 콘텐츠의 맥락적 적합성을 통해 더욱 효과적인 소비자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통적인 사무용품 기업인 모나미는 ink Lab을 통해서 고객이 직접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잉크 색상을 만들고, 일회성이 아닌 언제든지 다시 해당 잉크를 만들 수 있도록 데이터화 하여 초개인화된 context 전략을 펼치고 있다.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관계를 깊게 만드는 데 있어, 공동 창조와 커뮤니티 구축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소비자가 브랜드 스토리의 일부가 되고, 제품이나 서비스의 개발에 직접 참여하게 하여, 브랜드에 대한 소유감과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Ikea는 Ikea Hacks를 통해서 고객들이 Ikea 가구를 리폼하고 새롭게 제작하는 과정에서 자신들만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팬덤이 형성될 수 있는 커뮤니티가 형성되었다. 그리고 국내기업으로는 대표적으로 '오늘의 집'이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함으로써,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