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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로또같이 Jul 22. 2024

반려동물을 키우는 친구의 말

내 친구 세명만 대상으로 하는 말이다.

내 절친은 고양이를 키운다. 강아지를 키우다가 이유가 있어 헤어졌고, 고양이의 매력에 빠졌단다.

또 다른 친구 두명은 길고양이를 임시보호를 해주는 중이다.


세 친구의 공통점은

“인간이 싫다, 동물이 낫다“ 라고 표현한다.


그냥 고양이가 예뻐서 키우는것만이 아니고,

나는 사람이 싫어. 아기가 싫어.

인간은 어려워. 라고 한다.


나는 고양이가 싫지도 않고

강아지가 싫지도 않다.


그런데 사람이 싫다는 말에,

못믿을 동물(?)이라는 말에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나한테 하는 말이 아니라는걸 알지만

그 말을 면전에서 듣고 잇으면

아이까지 있는 입장에서 때로는 민망하고 당황스럽고

절대 내 애랑 같이는 못 보겠다 싶다.


근데 이런 사람이 더 많아진다면

어떤 사회가 되는건지

인간으로서 궁금했을뿐이다.


그냥, 나도 별반 차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엄마라는 이유로

편가르기의 어느 한 편에 속해진 것같다.

그리고 설자리가 점점 줄어간다.


이 각박한 사회가 원망 스럽기도 하고,

그냥 맘충이고 뭐고 뻔뻔해져버릴까 싶기도 하다.

내 애 자랑 해가면서, 남 싫은점 얘기해가면서 말이다


왜 나는 점점 조심스러워져야만 하는건지.

왜 다른 말들과 행동에 이리도 서운해지는건지.


뭐, 그래도 오늘 하루도

포커페이스로, 잘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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