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개 밥그릇

by 하늘소망

옥상 위에 덩그러니 남겨진

개집과 개밥그릇

주인 잃은 물건들이

옛 흔적만을 보여준다


옥상에서 개는 어떻게 살았을까?

밥그릇이 채워지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하루 종일 옥상에서

무슨 생각하고 살았을까?

외롭지는 않았을까?


비가 오면

비를 피하고

바람 불면

바람도 피하던

고마운 집 홀로 두고 개는 어디로 갔을까?


개가 없어도

그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건

개를 그리워하는 주인의 마음일까?

관심 없음을 보여주는 방치일까?


개의 상실로 공허해진

주인의 마음을

그리움의 감정으로

채워주는 흔적이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