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가 사람 잡을 뻔!!!~ 1

너도 하나 나도 하나 생명.....

by 곱슬머리 태야

지금으로부터 몇 년 전 일이다. 직장 동료로 함께 일 하시던 선생님이 음악 학원을 개원하게 되었다.

나 보다 2살 정도 많으신 선생님이시지만 거의 친구처럼 막역한 사이로 지내 왔던 터라 동료 선생님과 친구 사이 그 어느쯤에 우린 있었다. 나는 오랫동안 여러 기관을 다니며 시간 강사로 뛰던 선생님이 이제 그 지긋지긋한 보따리 강사 생활 접고 목 좋은 아파트 숲에 그것도 잘 조성된 공원 숲 길을 품은 그야말로 지나다니는 사람들 귀는 즐거울 것이요~ 자연스러운 광고는 날로 먹기인 환경이었다. 친구의 봄 날만 기대되는 그러한 날들이었다.


때는 어느 늦겨울....

그날은 개원 막바지 준비로 바쁜 친구도 도울 겸 함께 오픈할 학원에서 이것저것 친구의 일을 돕다 보니 어느덧 저녁때라 우리는 밥시간은 소중히 여기는 코드가 맞는 사람들이라 일하고 지친 우리는 밥을 먹으러 나가기보다는 우린 편안하게 시켜 먹기로 했다. 친구가 가지고 온 음식 배달 책자를 함께 소파에 앉아 찾다 둘의 입 맛 궁합에 맞아떨어지게 하는 아귀찜으로 선택했다. 음식 사진도 우리들을 유혹하기에 아주 입 맛 다시게 하는 붉은 양념 빛깔에 수북이 쌓인 아삭한 콩나물과 아귀 고기의 조화가 ' 나를 먹어봐~ 나를 먹어 줘~ 먹고 싶지?~ 너는 내가 먹고 싶다~ 먹고 싶다....'라는 주문을 거는 듯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우린 아귀찜으로 정한 후 친구가 대접한다고 하면서 배달 주문을 했다. 우린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며 소파에 앉아 앞으로 이 음악 학원 운영에 대해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을 나누며 푸른 꿈을 꾸는 시간이었다.

혼자서 혈혈단신으로 영국으로 건너가 피아노를 전공하고 어린이들의 음악 활동 지도에 대해 자신이 연구한 것을 정말이지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전국구를 다니며 강의했던 친구이기에 나는 마음으로 친구의 '대박'을 기원하고 또 기원했다..... 그리고 그동안의 열심히 살아온 열매요~ 결과물이라 생각했기에 더 간절했다....


우리의 이야기가 한창 무르익어 갈 때쯤 '띵똥~' 소리와 함께 주문한 그 아귀찜이 왔다.

친구는 계산하고 나는 음식을 받아 왔다. 둘은 누가 먼저라고도 할 것도 없이 식탁에 아귀찜을 펼치자

'우와!!!~ 맛있겠다~ 얼른 먹자!!!~'라고 말하며 따뜻한 쌀 밥과 함께 입 안 가득 양념된 아귀와 콩나물을 넣고 맛있게도 먹어댔다. 앞으로 벌어질 어마 무시한 일은 상상도 못 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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