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난
시간, 그리고 공간이 조금
더 필요할 뿐.
밖에서, 넌
걱정, 어쩌면 불안해져서
더 서성이고,
그래도, 난
아직, 비바람이 거세다고
더 기다리고,
괜찮아, 넌
잠깐, 동굴 속의 나를 잊고
잘 웃고 있길.
그러면, 난
금세, 손으로 햇살을 잡고
곧 나갈 거야.
오랫동안 아팠다.
육체가 아프면, 언제나 그랬듯이 마음도 따라 아프게 되는 것 같다.
잠깐의 활기가, 그런 빛줄기가 조금이라도 느껴질 때,
나는 얼른 그 빛줄기를 잡으려 한다.
나는 나를 걱정하는 것이겠지.
나를 걱정하는, 내가 마음에 품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조금만 기다려 주면, 곧 나는 일어날 거니까.
곧, 씩 웃고 있는 나를 보게 될 거니까.
난, 햇살을 잡고 곧 나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