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은 흔히 새로운 시작이라 말하지.
하지만 오늘의 졸업은 단순한 시작만은 아니다.
세 해 동안 함께 웃고, 울고, 배우며 쌓아온 날들을
한 장의 책처럼 덮는 순간이기도 하다.
너희가 성장하며 맞이하는 큰 변곡점 앞에서,
너희 자신뿐 아니라 곁을 지켜온 어른들 또한
지나온 날들과 작별하는 아쉬움에 눈시울이 붉어지고,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의 설렘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 모든 감정이 뒤섞여 눈물이 되는 이 순간,
너희에게 건네고 싶은 말은 단 하나다.
“안녕, 더 잘해도 되고, 더 잘 못해도 괜찮아.
그저 마음이 단단하고, 시선이 따뜻한 어른으로 자라가기를.”
앞으로의 길은 때로는 바람이 거세고,
때로는 햇살이 눈부시게 너희를 비출 것이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길을 잃으면 다시 찾으면 된다.
오늘의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계절을 여는 문턱이다.
그 문을 지나가는 너희의 발걸음이
언제나 빛나기를,
그리고 그 빛이 다른 이들의 길을
따뜻하게 밝혀주기를 바란다.
늘 곁에서 너희를 응원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