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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늦게 시작하는 공부는 즐거움이고, 고통이다.
공부는 죽을 때까지 하는 거라는 말
모든 것은 다 때가 있다는 말
나는 두 말에 대단히 공감하고 있다.
모르는 것을 알아간다는 것, 하지 못하던 것을 하게 된다는 것. 즐겁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단단하게 막이 쳐진 것 같은 머릿속에 집어넣기란
뻣뻣하게 굳어버린 손가락을 움직이게 한다는 것이란
엄청난 인내가 필요하다.
자괴감에 빠지고, 우울감에 빠지고,
사서 하는 고생이란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쉴 새 없이 하게 만드는 일이다.
그래서 모든 것은 다 때가 있다고 한 것이었다.
열정과 의지와 성실함이면 다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 것은 나의 착각이었나.
내가 나를 넘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지만, 그 고개를 넘어서니 넘을 수 없는 절벽 앞에 다다랐다.
다음 목표를 위해 무릎이 깨지고 피가 나게 달려왔지만 넘을 수 없는 벽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그런데 이젠 뭘 하면서 지내지?
그동안 못하고 있던 것들이 많이 있었다.
시간이 조금만 나면 곧 하겠다 미뤄두었던 일들.
이제 하나씩 미뤄진 일들을 하면서 잃어버린 길을 찾아보자.
마지막 희망을 바라고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