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반의 시
식은 밥을 먹고 누웠다 스르륵 감긴 눈
조사가 빠진 말을 생각하다가 한숨을 쉰다
그렇게 덥지 않지만 까만 방에 홀로 켜진 초록 불빛이 좋아 에어컨을 켠다 어릴 적 보던 반딧불 같다
아무도 씻지 않는 새벽에 물소리를 기다린다 동이 트면 또 한 페이지가 넘어간다
운다는 말은 사치스럽기에 초조함으로 대체할까 한다
대답 없는 당신에게 말을 걸고 싶어지는 밤
우리는 세모처럼 요란하고, 네모처럼 반듯하게 죽을 것이다 누워서 그림자가 춤을 주는 이상한 광경을 목도할 것이다
여름날의 꿈 하나를 너에게 주고 싶다
'소'도반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