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그래서

‘소’ 도반의 시

by 도반

베란다 난간에 기댄다

담배 필터에서 쇠맛이 난다


물에 젖은 돌을 쥐고

눈에 가져다 대면
선명한 이미지가 들린다


누운 몸에선
숨이 빠져나가지 않는다

지나온 말들은
귀 가까이 온다


접붙인 나무는 아직
자기의 꽃잎과 가지를 그린다


때늦은 봄비가 내린다


아직 살아 있고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