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반의 시
망해버린 종이 조각을 붙들고 한참을 울었다. 너는 하얗고 작은 손을 등에 가져다 댔다. 그 온기가 너무 따뜻해서 작은 심장인 줄 알았다. 사랑을 쓰려던 연필은 길을 잃었고 잠결에도 너의 이름은 생각나지 않았다.
기억나는 건 등에 이식하던 작은 심장이
폐부까지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 툭하고 놓인 마음을 누가 주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