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잔상

‘루’도반의 시

by 도반

너를, 어떤 길을,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무언가 들을 미친 듯 믿을 수 있을 때

시작되었다 그것이 설령 어리석었어도


후회 없이 체념을 익혔을 때 끝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불가능 속 가능을 믿지 않게 되었을 때

완전히 끝나버렸다


네 손에서 묻은 너의 냄새가

나를 뚜렷하게 춤추게 하던 때는 사라지고

나는 wallflower

모든 이들이 원치 않는 흐릿한 존재


너를, 어떤 길을,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무언가 들을 어렴풋이 기억하면서

식어간다 이것이 설령 시시하더라도

시시함으로 살아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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