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대신한 나의 말
내가 당신에게 밥을 산다는 것은 당신과 끝났다는 것을 당신에게 내가 증명해 보이는 일이다.
웃는 것이 늘 어색했던 너였어. 눈빛과 입매가 따로 놀았지.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을 낯설어 하던 너였는데. 나로 인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되돌아 가버렸네.
얼음으로 즐기던, 얼음 때문에 그대를 만났던 그 순간. 나 혼자 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음료 가득 얼음이 채워진 차가운 잔을 보는 순간, ‘이렇게도 너를 만나는구나’ 생각했다. 어디선가 너도 나처럼 그럴테지.
내겐 여행이 필요해. 간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