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계보, 광복 80주년과 케이팝 데몬헌터스 「골든」
1. 오늘은 광복 80주년입니다. 광복(光復), 그 뜻 그대로 ‘빛을 되찾다’. 1945년 8월 15일, 우리 조상들은 긴 어둠을 끝내고 주권과 자유를 되찾았습니다. 그 빛은 단순한 태양빛이 아니었습니다. 잃었던 존엄과 자긍심, 사라졌던 민족의 영혼이 다시 세상 위로 떠오른 순간이었습니다. 광복절은 단순한 역사적 기념일을 넘어, 우리 민족이 스스로 밝음을 선택하고 지켜낸 날이라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2.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빛을 숭상하고, 빛을 기준으로 세상을 이해하며 살아왔습니다. ‘밝달’에서 비롯된 ‘배달’은 ‘밝은 땅’을 의미하며, 발음이 변해 ‘박달’이 되었고, 한자로는 ‘박달나무 단(檀)’입니다. 환인이 세운 환국은 해와 달을 숭상하며 하루를 시작했고, 환웅이 세운 배달겨레 단군조선은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사람을 존중했습니다. 단군왕검이 세운 단군조선 또한 ‘배달 임금이 다스리는 밝은 땅’을 뜻합니다. 늘 밝음과 희망을 삶의 철학으로 삼아 존재의 가치를 빛으로 표현했습니다. 빛은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마음과 정신의 지향점이자, 서로를 존중하고 세상을 밝게 하는 행동의 기준이었습니다.
특히 고조선의 건국이념 중 하나였던 광명이세(光明理世)는 이러한 철학을 가장 분명히 보여줍니다. ‘밝은 빛으로 세상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단순히 햇빛과 달빛을 숭상하는 차원을 넘어, 정의와 공동체, 사람을 존중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환국과 배달국, 단군조선에 이르기까지, 밝음과 광명을 기준으로 나라와 사회를 세우려는 철학은 우리 역사 속에서 일관되게 나타납니다. 이것이 바로 배달겨레의 핵심 정신입니다.
3.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은 이름과 주권을 빼앗겼지만, 배달겨레 한겨레라는 이름 속에서 뿌리를 기억하며 민족의 존엄을 지켰습니다. 광복은 단순히 정치적 주권의 회복이 아니라, 수천 년간 이어진 밝음의 철학을 되찾고 미래로 이어간 순간이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빼앗겼던 빛을 되찾는 일, 그것이 광복의 진정한 의미였습니다.
우리말 속에도 배달겨레의 철학이 살아 있습니다. ‘반’은 ‘밝’의 ㅂ과 ‘한’의 ㅏㄴ이 합쳐진 글자로, 밝고 크며 많은 존재를 의미합니다. ‘반갑습니다’, ‘반짝반짝’, ‘반들반들’ 등 우리말 속 밝음은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 빛과 존중의 전통을 담은 인사와 표현입니다. 오늘 우리가 서로에게 건네는 “반갑습니다”라는 말은, 어둠 속에서도 빛을 선택하고 사람을 존중하며 살아온 선조들의 마음을 이어받는 인사입니다.
4. 이 빛의 철학은 현대 문화에서도 이어집니다.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골든」 속 주인공은 이렇게 외칩니다.
“더는 숨지 않아, 난 빛나기 위해 태어났으니까. 반드시, 반드시, 빛나게 될 거야.”
이 가사 속 메시지는 단순한 자기 확신이 아닙니다. 광복의 빛, 배달겨레가 추구한 밝음, 그리고 각자의 존재가 본래 지니고 있는 고유한 빛까지 모두 담은 선언입니다. 한 번 되찾은 빛을 꺼뜨리지 않고, 스스로를 밝게 드러내며 세상과 맞서겠다는 결의가 담겨 있습니다. 광복이 어둠을 깨고 빛을 되찾는 날이라면, 「골든」의 메시지는 그 빛을 지키고 확장하는 현대적 실천입니다.
5.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며 우리는 역사의 빛을 현재로 이어야 합니다. 배달겨레의 밝음 철학은 단순한 전설 속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우리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치입니다. 무대 위에서, 일터에서, 가정과 사회 속에서 각자의 빛을 발견하고 펼치는 순간, 80년 전 우리 조상들이 되찾은 빛은 현재와 미래 속에서 계속 살아 숨 쉽니다.
6. 오늘, 우리 마음속에 다시 해가 떠오릅니다. 작은 빛도 모이면 어둠을 밝히듯,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빛을 발할 때, 우리의 빛은 세상 속에서 더욱 찬란히 빛납니다. 배달겨레가 품어온 밝음, 광복의 빛, 그리고 오늘의 우리 자신이 이어가는 빛. 그것이 바로 빛의 계보입니다. 지난 2024년 12월 3일, 계엄을 이기고 빛의 선거혁명으로 새 정부가 탄생한 것도, 우리의 빛의 정신 덕분이었습니다.
광복절, 배달겨레의 철학, 그리고 현대의 문화가 이어주는 빛의 계보 속에서, 우리는 단순한 과거의 기억에 머물지 않습니다. 스스로 빛나기 위해 태어난 존재로서, 서로를 존중하며 밝음을 선택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책임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반드시, 반드시, 우리는 빛나게 될 것입니다. 그 빛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는 계보 속에서 계속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오늘, 당신과 내가 바로 그 빛이 됩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Golden
넌 있는 그대로 빛나는 존재니까 : HUNTR/X – Golden
유령 같았던 나 혼자서
어두워진 앞길 속에
왕좌에 앉아도 알지 못했고, 믿지 못했어
난 여왕이 되기 위해 태어났다는 걸
주어진 두 개의 삶, 양쪽에 충실하려 했지만
하지만 내 자리를 찾을 순 없었어
문제아라 그랬지, 거친 성격 탓에
하지만 그게 날 이곳까지 이끌었어
끝없이 무대로
더는 숨지 않아
찬란히 빛나는 나, 이게 내 모습이야
간절한 우리의 꿈
먼 길을 왔어
이제 난 믿어
우린 하늘 높이 날아올라
지금이 바로 우리의 순간이야
우린 함께여서 더욱 빛나
반드시, 반드시, 빛나게 될 거야
목소리를 더 높게 올려
영원히 깨질 수 없는
반드시, 반드시, 빛나게 될 거야
더 이상 숨지 않아, 난 빛나기 위해 태어났으니까
이건 우리의 시간이야
두려움도 거짓도 없어
그게 바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야
이 벽을 허물기 위해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어
깨어나 진짜 나로 느끼기까지
반복된 굴레들은 과거로 보내고
사람들이 믿었던 나처럼, 진짜 나답게 살아가
더 이상 숨지 않아
난 빛나도록 태어났으니까
우린 헌터, 강한 목소리를 지닌 존재
이제 난 믿을 거야
우린 점점 더 높이 올라가
지금이 우리의 순간이야
우린 함께일 때 빛나
반드시, 반드시 빛나게 될 거야
목소리를 점점 더 크게 높여
영원히 깨질 수 없는
반드시, 반드시 빛나게 될 거야
더 이상 숨지 않아, 난 빛나기 위해 태어났으니까
이건 우리의 시간이야
두려움도, 거짓도 없이
그게 바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야
우린 분명 반드시 반드시 빛나게 될 거야
우린 빛나게 될 운명이었던 거야
태어날 때부터 빛나도록 정해진 존재
밝게 빛나는 우리
지금이 바로 우리의 시간이야, 두려움도 거짓도 없이
그게 바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