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꾸러기 실험가 지우의 특별한 하루

달걀과 병아리와 만화책

by 시와문학사이

안녕! 나는 지우야. 나는 장난꾸러기 소녀고, 실험하는 걸 정말 좋아해. 오늘 아침에도 부엌에 가 보니 달걀이 잔뜩 있었어. 나는 신기해서 눈이 반짝였어. 달걀을 하나하나 만져보다가 톡! 하나를 실수로 떨어뜨렸어. ‘쨍그랑’ 하고 달걀이 깨졌어. 껍데기가 부서지고 노른자가 콸콸 흘렀지. 하지만 나는 재미있어서 방긋 웃었어. 꾸덕꾸덕한 노른자를 밀가루와 물에 섞어 반죽을 만들었어. 오븐에 빵 반죽을 넣고 기다렸어. 부풀부풀 빵 굽는 냄새가 솔솔 났어. 결국 내가 깨뜨린 달걀들로 노릇노릇 예쁜 빵을 만들어냈어!

달걀 실험이 끝난 뒤, 나는 이번에는 병아리 돌보기를 해보기로 했어. 노란 솜털을 가진 작은 병아리가 너무 귀여웠거든. 동네 할머니가 아기 병아리 한 마리를 주셔서 나는 기쁨을 참을 수 없었어. 나는 에디슨 아저씨처럼 병아리 집을 만들어주고 싶었어. 상자에 부드러운 담요를 깔아주고 이불을 덮어 주었어. 병아리가 ‘삐약삐약’ 울면 나도 그대로 따라 ‘삐약삐약’ 울며 놀아줬어.

하지만 작은 병아리는 힘이 너무 약했는지 얼마 못 가 조용히 잠들어 버렸어. 병아리가 하늘나라로 간 생각에 나는 너무 슬펐어. 눈물이 뚝뚝 흘러서 기분이 아팠어. 그때 엄마가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 주었어. 엄마는 “하늘나라에서 병아리는 꽃들과 함께 뛰어놀 거야”라고 말해줬어. 나는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노는 병아리를 상상했어.

나는 눈물을 닦고 기분을 바꾸기로 했어. 방으로 가서 만화책을 꺼냈어. 한참을 들여다보니 화려한 그림과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눈앞에 쫙 펼쳐졌어. 나는 만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으로 방 안을 신나게 뛰어다녔어. 공주님처럼 손을 위로 들고 왕자님과 춤도 췄어. 마치 동화 속 세상에서 혼자 노래하는 것처럼 팔짝팔짝 뛰며 따라 불렀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놀다 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고 있었어.

그날은 달걀을 깨뜨리고, 병아리와 헤어지고, 만화 속 모험까지 정말 특별한 하루였어. 슬픈 일도 있었지만, 나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웃음을 멈출 수 없었어. 눈을 감으니 만화 속 친구들이 꿈속으로 나를 데리고 가는 것 같았어. 이렇게 말괄량이 지우의 행복한 하루가 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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