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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벌이를 시도하는 중이다

돈이 떨어져가는 전업 음악인의 아등바등

by 도비

이 글은 외주를 하고 돈을 못 받은 후 분노에 차서 쓰는 글이다..

오늘의 글쓰기 BGM은 음악하는 친구가 추천해준 Chappell Roan


내가 지금 시도하고 있는 돈 벌기 방법

흥미로운 주제니 끝까지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1) 저작권료

항상 우스개로 츄파츕스 값이라고 하는 저작권료

무명 음악인이기 때문에 한달에 치킨값만 나와도 아주 선방한 것이다.

스트리밍에서 오는 수익은 생각보다 미미해서,, 저작권료가 갈수록 오르길 기도하는수밖에


(2) 연주

연주를 해서 돈을 버는 방법이다. 지역 행사에 지원해서 페이를 받거나, 음원에 연주자로 참여하거나, 다른 사람의 공연을 같이 하는 것이다. 나는 싱어송라이터지만 피아노를 칠 줄 알아서 잡다한 연주를 많이 해봤는데, 돈 버는 방법 중에 재밌는 편이다. 지역 행사의 경우 겁나 빡세다. 제대로 된 음향 시스템이 없어서 짐을 이고 지고 지방까지 가야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음악 관련 일감이 희소하기 때문에 경쟁은 박터지고 페이는 적은 편이다.


(3) 작편곡

다른 사람의 곡을 작곡하거나 편곡해준다. 근데 이게 되게 어려운게,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음악을 설명하더라도 본인의 머릿속에 있는 음악을 100% 알려줄 순 없기 때문에 소통이 중요하다.


(4) 원데이클래스

취미로 노래하는 분들을 위해 마이크로 녹음을 해주고, 이후 보정까지 1시간 안에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회사에 다닐 때 이 프로그램으로 꽤 많은 분들이 작업실에 오셨다! J-POP 매니아부터 직접 AI로 노래를 만들어 오신 분들까지 되게 다양한 분들이 찾아오신다. 용돈벌이로 시작했지만 처음 보는 분들과 대화하는 게 즐거웠던 시간. 작업실을 새로 구했으니 다시 시작한다!


(5) 레슨

나는 사실 레슨 체질이 아니다. 매우 무뚝뚝한 말투에 표정도 무미건조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전에 어린이 대상 피아노학원에서 잘린 적이 있다.. 하지만 성인 대상 레슨은 할만할 것 같아서 준비중이다. 분야는 피아노나 작곡으로 생각하고 있다.


(6) 영상편집

내 노래 커버영상 편집하다가 영상편집자로 취업도 했었다. 이걸 살려 영상 외주를 간간이 하지만... 슬픈 페이와 큰 노동강도로 나의 목은 일자를 넘어 역C자가 될 지경이다. 어깨 승모근은 날이 갈수록 높아진다. 하지만 영상편집은 재밌다. 공급이 많아서 일 구하기 쉽지 않지만!


놀랍게도 이 모든 것을 합쳐도 내가 받던 월급에 한참 못 미친다. 장사가 잘 안 된다는 말이다... 슬프지만 어쩔 수 없다. 노시발 킵고잉 해야지! 나는 매일 나를 책임지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한다. 이런 노력들이쌓여서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 브런치에 틈틈이 기록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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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만들고 부릅니다.

제 음악이 궁금하시다면 인스타그램 @0nesipoflove 에서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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