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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冬將軍)

by 이종열

《동장군(冬將軍)》


우수 경칩 지나면

사나운 동장군(冬將軍)도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된다

제 아무리 포호해도

물오른 버들강아지가

피식 싱겁게 비웃는다

봄꽃들도 이미 눈치챘다

왜퉁스레 윽박질러도

겉만 요란한 양철로봇이란 걸

아직 나만 떨고 있는 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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