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寒波)

by 이종열

동장군의 파죽지세에

철갑차도 지하로 숨고

호호 입김으로 버티며

히터에 몸을 맡긴다

겨울 광야에 비박한

새들은 아침이 간절하고

종종걸음, 까치발로

얼음꽃 비늘을 견딘다

서릿발 빙벽 너머로

봄의 발소리가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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