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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
by
이종열
Dec 23. 2024
《페르소나》
천년의 껍데기를 벗었다
맨몸으로 맞는 바람은 시원하고
살갛에 닿는 햇볕은 따뜻하다
살고자 쓴 가면이었다
벗으면 죽는 줄 알고 썼다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가면이 죽어야 맨얼굴은 산다
아무리 얇은 탈도 오래 쓰면 탈난다
살아서 못벗은 가면을 죽어서 벗는다
죽은 고목의 얼굴이 투명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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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페르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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