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사람은 나아가야만 해서.
괜찮다고 말은 하직 할 수 없다. 하루 아침에 쑤시는 무언가가 낫는다면 사람들이 고생하는 이유도 없을 것이다. 괜찮아지고 있는 모습이나 효능은 아직 느껴지지 않는다.
계속 징징거리는 것에도 싫증을 느낀다면, 계속 나아가는 수 밖에 없지 않은가.
힘들어 하는 것을 다른 누군가에게 공유하는 것은 좋지만, 그러다가는 언젠가 취지를 잃어버리고 만다. 그래. 처음에는 호기롭게 시작했던 이 글들처럼.
그래서 일단, 이 글에 대한 종지부를 찍으려고 한다.
어차피 현재부터 시작해, 계속해서 우울에 빠져있다간, 내가 어른이 되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아버렸기 때문에.
뭐, 언젠가는, 괜찮아 질 것이다.
그래, 살아만 있다면.
지금까지 이런, 음. 엉망진창인 글을 봐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글을 쓰기 시작했던 불초 삼류 허접 작가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갑작스러운 글의 끝을 말하게 되는 것에 대해 혹시나 예의가 아닐까, 이렇게 브런치에 올리게 되면 박제 당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 곰곰이 생각하며 올리게 되었습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언젠가는 끝을 내야되겠지'라는 생각 때문에 이렇게 면구스럽지만 이 브런치 북을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이렇게 글을 써본 경험도 신선했고, 브런치를 통해 처음으로 에세이(라 쓰고 일기라고 읽는다.)를 써보기도 했으니, 저 나름대로 괜찮은 경험을 했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멋대로 만족하지 마라.)
갑자기 이렇게 끝을 맺게 된 이유는... 역시나 점점 탈선하는 글에 대한 취지가 아닐까 싶네요.
저는 이 책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목표였거든요.
근데, 어째 성장을 안 해요. 못한다고 해야하나, 안되더라고요.
이대로가면 나는 어른이 되어도 우울증 호소인이 되버려...
우울을 향한 상쾌한 반격이 되었어야 했던 이 글이, 우울에게 침략 당한 패전국이 되어버린 기분에 저는 그만 아찔한 기분을 맛보며 항상 다른 주제로 글을 써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이상해지는 글에 취지에 이러면 안되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냥 이대로 계속 아슬아슬한 곡예를 하기 보단, 차라리 단편선으로 글을 올려 써보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을 했고, 곧 있으면 흥미롭지도 않고 필력도 눈 뜨고 보기 힘들 단편선으로 다시 글을 쓸 예정이기도 합니다. 혹, 실망하신 분들에게는 언제나 고개를 숙여 사과를 드릴 수 밖에 없네요...
지금까지 이 글을 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나중에 다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