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한 가지 색
나에게 찾아오는 불운을 나는 어디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찾아오는 불운을 어디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 나는 불운을 지켜본다. 나는 불운을 느낀다. 불운을 자초하는 경우도 잦다. 불행은 막을 수도 있고, 피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불운은 막을 수 있을지언정 절대로 피하지 못한다. 그저 견뎌내는 것뿐이다. 그러면 어찌할 수 없는 불운이 나를 견디도록 만들게 된다면? 한 없는 불운이 나를 깊이 빠져들게 한다면. 사람은 깊은 불운을 가지고는 절대 행복할 수 없다. 당연한 소리처럼 들리지만, 안타까운 사실에 부정하게 되면서, 결국 실체는 변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