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확신의 가치
자신감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일 경우 자신이 주장하는 바가 맞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자신의 의견을 남들에게 주장하기가 어렵다. 혹시라도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는 일이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보이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을 자신도 모르게 하게 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잘 지내고 싶고 누구의 심기도 거스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게 있는 사람이나 다른 사람들의 눈치만 보고 살아왔던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또는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는 데 있어 누군가와 갈등이 생기고 그것을 풀기 위해서 노력할 에너지와 시간이 없다거나 그를 완전히 신경 쓰지 않을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도 그러할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평가하는 것에 대해 그다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 사람의 '의견'일 뿐이란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자신이 확실히 알고 있다면-자기 확신이 있다면- 누군가 자신을 쓸모없고 실패한 인간이라 말하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상처받지 않고 영향받지 않는다. 이런 말들에 상처받는 이유는 내 마음속 어딘가에 나 역시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자신의 생각을 자신감 있게 주장하는 모습에 가스라이팅 아니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기도 한다. (요즘은 자신의 생각을 말할 때도 정말 조심해야 할 것들이 많다.)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는 것과 남을 교묘히 조정하거나 이용하려는 의도와 욕망이 있는 것은 조금만 생각해 봐도 충분히 구분될 수 있는 부분이다. 마음속에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는, 불안한 마음이 가득한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으로부터 우위에 서고자 하는 욕망에 굴복하게 된다. 그들은 교묘히 다른 사람을 조정하여 자신의 이득을 취하고자 한다. 그러나 자기 자신에 한 확신을 가진 사람은 그런 욕망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들어낼 뿐인 것이다.
누군가 말했듯이 모든 사람들의 기분을 맞춰주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결국 모든 사람들에 있어서 아무 가치가 없는 사람이 되어버릴 뿐이다. 계속해서 남들의 눈치를 보고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주장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대상만 바뀌게 될 뿐 결국 누군가에게 계속해서 휘둘리게 된다. 그 사실을 본인도 잘 알고 있다. 다만 인정하지 않을 뿐이다. 소심하고 내성적이며 자기 확신이 없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변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러나 변화가 어렵고 불가능하다고 해서 계속 그렇게 살 수는 없다. 주변의 작은 일 하나에서부터라도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법을 배워야 한다.
세상에 100% 남들이 옳고 내가 틀리는 일은 그렇게 흔하게 일어나지 않는다. 한평생 남의 눈치만 보면서 휘둘러지는 자신의 미래를 똑바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과연 그렇게 살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냥 지금 존재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고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게 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것이다. 남들의 눈치를 보면서 억울함이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인간인 이상 언젠가 그 분노는 방향을 잃고 폭발하게 된다. 그렇게 되기 전에 스스로가 느끼고 있는 현재의 부당함과 억울함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무언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자기 확신은 바로 그러 방법이 되어줄 수 있다. 어떤 작은 생각일지라도 스스로를 칭찬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어지도록 불안감과 열등감, 피해자라고 느끼는 분노로부터 멀어져야 한다.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나에 대한 만족을 느끼면서 사는 인간이 얼마나 되겠냐마는 그럼에도 스스로를 만족스러운 인간으로 받아들여 줄 사람이 역시 나 자신밖에 없음을 인식하고 나만큼은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행동들로 일상을 점점 채워나가야 할 것이다. 작은 선행과 봉사는 남에게 보이기 위한 행동이 아니다. 스스로가 괜찮은 사람임을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행동이다. 눈치 보여서 하는 친절함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오는 친절함은 자신을 꽤 괜찮은 사람으로 느끼게 해 줄 것이다. 그렇게 생각이 들게 되면 조금씩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있는 날도 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