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공권을 예매할 때 항공사 홈페이지를 방문하기도, 네이버 항공권이나 스카이스캐너와 같은 메타서치 플랫폼을 이용하기도, 혹은 익스피디아나 트립닷컴 같은 OTA(Online Travel Agency)를 통해 예약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항공사 홈페이지를 제외한 모든 예약 플랫폼들은 항공사와 직접 Real-time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닌, GDS(Global Distribution System)나 3rd Party를 통해 받아온 항공 운임과 스케줄을 노출하는 것입니다.
GDS(Global Distribution System)
GDS란, 수작업으로 진행되어 오던 항공사 예약 시스템의 전산화로 탄생한 CRS(Computer Reservation System)가 통합되어 발전해온 형태로, 40년 이상 항공 유통 업계를 독과점한 레거시 시스템입니다. GDS의 탄생으로 인해 항공 예약 시스템의 전산화와 통합이 이루어져 소비자들은 편리하게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3대 GDS가 있으며 Amadeus, Sabre, Galileo로 구분됩니다. (중국에는 TravelSky라고 하는 내수에서 강한 영향력을 지닌 GDS가 있습니다.)
새로운 바람 NDC(New Distribution Capability)
하지만 이러한 유통구조에서 발생되는 항공사의 수익구조 및 시장 영향력 약화 등으로 인해 국제항공운송협회 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에서는 새로운 기술 표준을 구축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NDC(New Distribution Capability)입니다.
기존 EDIFACT를 대체하는 XML 기반의 새로운 표준 프로토콜로서, 항공사들의 시스템 규격이 통일되고 항공사와 여행사가 NDC 프로토콜을 통해 다이렉트로 연결되며 다양한 API를 통해 항공사의 부가서비스 구매나 예약 취소 및 변경을 항공사 홈페이지가 아닌 여행사 사이트에서도 실시간으로 가능하게 만들어줍니다.
GDS와 NDC의 차이점 비교
무엇보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수익 개선을 위해 NDC 확장의 선두에 서야 하는 만큼, NDC 특별 운임을 제공할 수밖에 없고, 몇몇 항공사는 GDS를 통해 유통되는 항공권에 Surcharge를 부여하기도 하며 이로 인해 최소 몇만 원부터 최대 십 수만 원까지의 운임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같은 좌석등급(이코노미)에 같은 부킹 클래스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코로나 이전까지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NDC를 접할 기회가 많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국내 여행사 대부분 GDS 기반의 부킹 엔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현재 대한민국에서 NDC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는 채널은 인터파크 항공권, 투어비스, 노랑풍선 정도이며 GDS와 함께 제공되고 있어 구분하기 쉽지만은 않습니다. 활발하게 NDC가 확장되고 있는 유럽이나 중동, 중극 등에 비해 상당히 느린 추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GDS의 영향력이 막강한 국가 중 하나거든요. 현재 국내에서 OTA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 NDC 항공사는 루프트한자 독일항공, 싱가포르 항공 정도이며 코로나를 기점으로 NDC 기반 항공사들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전 세계 60여 개 항공사가 NDC를 도입했으며 이 중 IATA로부터 지정된 23개의 항공사는 NDC 예약 점유율 20%를 목표로 설정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