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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

1인칭 시점으로 전개하는 예수 스토리

나는 이미

이스라엘의 주요한 이슈 메이커

(Major Issue Maker)되어있다.


내가 이동하는 곳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찾아온다.

왜 나를 이렇게 쫓아다닐까?

믿음이 있어서?

하나님 나라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그럴 리가 없다.


이들은 호시탐탐

나에게서

 어떤 꼬투리라도 끄집어 낼

심상(心像)을 가지고 따라다닌다.

이 또한 서로 사람을 바꾸어가면서.   

  

오늘은 예루살렘에서부터

긴 거리를 걸어서 나를 찾아왔다

나를 보자마자

안부인사도 없이 질문을 한다.

당신의 제자들은

왜 장로들의 전통을 어깁니까?”  

   

이 사람들이 율법도 아니고

 이젠 고리타분한 

장로(長老)들의 전통(傳統)

(παραδοσιν των πρεσβυτερων)

까지 먹거린다.

그래 이야기나 들어보자.


왜 당신의 제자들은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않습니까?”     

나는 어이가 없었다.

이들은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 위해서만

전통이니 율법이니 하는 것을 거론하는구나.


나는 전통을 말하는 자에게

전통을 제시해야 한다.


나는 강력하게 말했다.

당신들이 자랑하는

  그 전통을 가지고

  왜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고 있소?”

    

이 질문 하나에

이들의 얼굴색이 달라지고 있다.

하나님이 말씀하셨지요.

 네 부모를 공경하라

 버지나 어머니를 비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해야 한다고.

 그런데 당신들은

 어떻게 행동하고 있습니까?

 당신들은

 ‘누구든지 부모에게 말하기를

 내가 부모님에게 드릴 것이

 이미 하나님에게 드린

  예물이 되었습니다.’하고

 말하고 있지요.

 결국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을 핑계삼아서

 부모님께 아무 것도 드리지 않고,

 게다가 이를 합리화하고 있지요.

 이런 식으로

 부모를 공경하지 않아도 된다고

 가르치는 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전통이요?

 결국 당신들은 그 전통을 근거로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고 있는데,

 이것은 옳은 것인가?”     


이들은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는 것을

 지적하기 위해서 전통을 제시했다가

 아무 말도 못하고

 제 자리에 얼음처럼 움직이지 못하고

 그대로 서 있다.


나는 말을 계속 이어갔다.

위선자들아.

 이사야 선지자의 말을 기억하는가?


 ‘내 백성이 입술로만

  나를 공경하고

  마음은 내게서 멀구나.

 사람의 계명을

 교훈으로 가르치고

 나를 진실로

 예배하지 않는구나!!’ ”  

   

더욱 차분하게 그리고 또박또박 이야기했다.

잘 듣고 깨달으시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오.”     


내가 조용히 이야기하고 있을 때,

 제자들은 바리새파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실 때,

 바리새파 사람들이

 기분 나빠했던 것을 아십니까?”   

  

나는 웃으면서 말을 계속 이어갔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심지 않은 식물은

 모두 뿌리채 뽑을 것이다

. 바리새파 사람들이

 기분이 나빴다면

 그대로 내버려 두라.

 그들은 스스로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자신들의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면서

 다른 사람은 이끌려고 하면

 그들까지

 어두운 구덩이에

  빠트리는 자들이 될 것이다.”    

 

이 때 베드로가 나서서 묻는다.

선생님 이 비유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나를 따르는 제자도 이렇게 깨닫지 못하는데,

 저들은 오죽하겠는가?

너희들은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가?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결국 뱃 속으로 들어가서

 시간이 지나면

 모두 배설하지 않느냐?

 그러나 입에서 나오는 것은

 마음에서 나오는데

 바로 이러한 것들이

 사람들을

 불결하게 만드는 것이다.

 마음에서 악한 생각, 살인,

 간음, 음란, 도둑질,

  거짓 증거, 비난 등등이 나온다.

 따라서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은

 씻지 않는 손으로 먹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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