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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시아 Feb 09. 2023

브런치 늬우스

조폭(조회수 폭등)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브런치에서 작가 겸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조회수는 더럽게 안 나오지만 더럽게 잘 버팅기는 버팀의 아이콘 버기자입니다.

이틀간 조회수가 폭등했다는 소식을 듣고 루시아 님을 찾아왔는데요~ 안녕하십니까 루시아 작가님~


(손사래 치며)

아이고~~ 무슨 작가씩이나요~~

쑥스럽습니다.


조회수 폭등은 라이킷과는 달리 좀처럼 알기 어려운데요~

역시나 <통계>로 알게 되신 겁니까?


아~~ 네네~ (겸연쩍게 웃으며) 글 쓰고 나면 괜히 궁금하지 않습니까~ 사람들이 얼마나 내 글을 읽어주었나 궁금해서 통계를 밥 먹듯 누르고 있습니다. 하루에 3번 밥을 먹으니 이 정도면 적은 편 아닐까요? ㅎㅎㅎ


처음 통계를 누르고 조회수 폭등이다 라는 걸 어떻게 느끼게 되셨습니까?


아~ 통계를 누르니 평소 3자리 여야 할 숫자가 4자리로 되어 있는 겁니다~ 그때가 아마 8천쯤이었나?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니! 8천이요? 5천도 놀라운데 8천이면 정확하게 네 자리를 모두 기억하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8천쯤이라뇨. ㅎㅎ (이 냥반이 누굴 약을 올리나)


아! 저도 처음엔 외우려고 했지요. 근데 조회수가 자꾸만 오르는 겁니다. 1만, 2만, 3만. 정말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네??? 만 단위까지요??? 정말 놀랍습니다. 어! 근데 Daum 포털이나 브런치 메인 죽돌이인 저의 눈엔 루시아 작가님 글이 보이지 않던데 어디에 올랐길래 이렇게 조회수가 폭등한 건가요? (거짓말하면 혼난다?)


아! 저도 그게 가장 의아했습니다. 버기자님처럼 저도 다음과 브런치 메인을 밥 먹듯이 보는데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하루에 3번입니다. 네네. 오해하지 마시고요~ 아무리 메인과 다음을 뒤져봐도 안 보이는 겁니다. 제 글은 폭등을 하는데 이건 원인을 찾을 수 없으니 아주 환장하겠더라고요.


아니 그럼 정체 모를 곳에서 계속 조회수 오르는 걸 지켜보기만 하신 겁니까?


아유~~ 제가 또 호기심이 강해서 그렇게 가만히 있을 수는 없고요. 이 잡듯 뒤졌습니다. 통계를 보니 SNS, 카카오톡, 카카오뷰 이렇게 되어 있길래 카카오뷰를 뒤졌지요.


그래서 찾으셨나요? 카카오뷰면 개인채널 말씀이신가요?


글쎄요. 저도 그게 궁금해서 뒤져보니 개인이 운영하는 건지 브런치 운영진이 운영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브런치 에세이> 채널이 있지 뭡니까. 거기서 제 글을 딱 맞닥뜨린 순간 크으~~~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의지의 한국인, 의지의 루시아~ 결국 찾아내셨군요?


네네. 다음 포털에 올랐을 때와 또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내 새끼가 어디 가서 뭐 잘했다고 트로피를 받은 느낌이랄까. 올림픽 금메달을 받는 느낌이랄까. 그 채널 특징이 하루에 딱 하나! 두 개도 세 개도 아닌 글을 딱 하나만 픽해서 올리는 곳인데 제가 당첨이라니요~ 크으~~~~ (로또 당첨이나 될 것이지.)


하하. 축하드립니다. 한데 제가 인터뷰를 하면서도 살짝 우려되는 지점이 지난번 멸치볶음 글을 본인이 스스로 자랑한 지 이제 겨우 8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때와 비교해 텀이 너무 짧아서요. 비호감이 되실까 봐 좀 염려가 되는데요. 그냥 철수할까요? (넘나 재수가 없어서 집에 가고 싶구나.)


(일어나는 버기자를 끌어당겨 의자에 눌러 앉히며) 아이고. 영희 단짝 철수는 왜 갑자기 찾으십니까. 으흐흐. 출간작가는 책 홍보, 인스타 셀럽은 인스타 홍보, 기고하신 분은 기고 홍보도 하는 마당에 깍두기 조폭도 아니고 조회수 폭등 조폭은 깜찍하지 않습니까? 귀엽게 봐주시리라 믿어봅시다. 으흐흐.


아. 그럼 한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아마 브런치에 많은 작가님들이 궁금해하실 질문일 듯합니다.

조회수 폭등이 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 하는 팁이 혹시 있으실까요?


저는 브런치 들어온 지 이제 막 100일 지난 갓난쟁이라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제가 봐온 바로는 팁인 것 같습니다.


네. 그러니까 팁을 좀 말씀해 달라고요.


네네. 팁이라고요.


네? 팁이요?


네네. <방법> 말입니다. ㅎㅎ 그것이 좀 먹힌다~~ 싶은 생각입니다.


구체적으로 좀 말씀을 해주신다면요?


이를테면 제 글 제목이 원래는 <지옥철이 앗아간 내 신발 한 짝>이었는데 이 글을 픽한 에디터님이 새로 만드신 제목은 <지옥철에서 '7cm 힐' 한 쪽을 잃고 이렇게 대처했다>로 바꿔 주셨더라고요. 느낌 딱 오시지요? 이럴 때는 이렇게 대처해라. 저럴 때는 저렇게 처신하여라. 하는 방법론 쪽으로 샤샤삭 바꾸니 뭔가 더 읽고 싶은 기분이 드는 건 저만 그런 건 아니겠지요? 하하하


아! 그럼 무엇 무엇하는 방법~ 이게 대세라는 거지요?


아~~ 그걸 또 그리 맹신하시면 안 되고요. 작가님들께서 라이킷 하나도 안 오르는 Daum 포털보다는 브런치 메인에 오르는 걸 매우 희망하시는데 브런치 메인에서는 이런 방법론 글은 또 안 보이더라고요? 어디까지나 참고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 네. 잘 알겠습니다. 그럼 조회수는 3만으로 종지부를 찍으신 겁니까?


하하하. 아닙니다. 지금도 계속 오르더니, 어이쿠 방금 전에 5만을 찍었네요.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카카오뷰에서 좋아요 받기가 쉽지 않은데 76개라니요! 엇! 근데 저 빨간 하트는 혹시...?


아하하하하. 네네 맞습니다. 제가 눌렀습니다. ㅎㅎㅎ 기쁜 마음에 콕! 하나 누르며 보탰습니다. 그 정도는 넘어가주시지요.


아~ 네네 ㅎㅎㅎ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실까요?


살짝 좀 부담스러운 마음은 있습니다. 루시아 저거 저거 또 자랑질이네 이러면서 비호감으로 돌아설까 말입니다. 그런데 사람 심리라는 게 참 희한합니다. 이렇게 조회수가 올라봐야 돈이 나오나요. 밥이 나오나요. 정작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도 말입니다. 이렇게 조회수로 인정을 받으면 참 마음이 뿌듯~~ 한 것이 글을 쓰게 하는 힘을 준다 이겁니다. 제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고 또 공감해 주시고 같이 웃으며 읽어 주신 5만 독자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저처럼 조회수 폭등을 맞으셔서 이런 하늘을 나는 기분을 여러 작가님들이 느끼시면 참 좋겠다 하는 마음이 듭니다.


네. 지금까지 브런치 늬우스 상상인터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기 버기자님? 전 비호감 되기 너무 싫은데 잘 부탁드립니다. 제발요~~~ :)


아! 물론입니다. (응~~ 너 하는 거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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