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군가를 혐오할 자유는 갖지 않습니다.
민주공화국 시민에게 민주주의란,
제도나 규칙의 합계를 넘어서 삶의 태도에 가깝습니다.
민주주의는 불완전한 인간을 지지합니다.
민주주의는 누구라도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민주주의는 여러분처럼 심판하지 않습니다.
어떤 정체성을 갖고 있어도 존재가 부정당하지 않고 차별과 두려움, 공포에 떨지 않는 나라가 진짜 민주공화국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지금 여러분들 손에 들려 있는 위대한 선조들이 이 땅 위에 만들고자 했던 관용과 존중의 새 나라일 겁니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의 여론이 아닌, 한 명 한 명의 의견을 듣는 것이 민주주의의 본질입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타인의 존재를 부정하는 강력한 도구로 민주주의를 잘못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혐오할 자유는 갖지 않습니다.
없는 사실을 지어내서 비방할 자유 또한 갖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