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_acrylic, marker, charcoal on linen_150x150cm_2024
021
10월 8일
커단 대추 두 알을 작은 접시에 담아 놓고 어제를 떠올린다. '하늘 위에 하늘이 있다고 해봐' '하늘 위에 하늘이 어딨어?' 대화는 얼마가지 않아 끊어졌다. MBTI에 따르면 N과 S, 직관과 감각의 본성이 부딪친 거였다. 돌이켜 볼 때 논쟁에서 지면 자신에게 버림받고 이기면 상대에게 버림받는다. 결과적으로 내상을 입거나 고립된다. 생산적인 논쟁이라지만 소모적으로 흔히 끝나기에 하는 말일 것이다. 일상에서 정작 필요한 건 대화다. 대화는 주고받는 말이다. 원활한 대화를 위해서 무엇보다 먼저 듣는 귀를 열고 오로지 긍정의 리액션만 허해야 하나보다. 50%의 긍정을 놔두고 50%의 부정을 앞세워 말하면 십중팔구 지속적인 대화가 어렵게 된다. 10%만 수긍되더라도 이를 말해야 대화를 순탄하게 그나마 이어갈 수 있더라. 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