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성 이론

모든 것 혹은 일부는 상반되고 균형을 이룬다.

by 나의

"모든 혹은 일부는 상반되고 균형을 이룬다."


세상은 처음에 흰 백지였다.
영겁의 세월이 흘러, 콘크리트 벽에 금이 가듯, 그 백지는 조각나버렸다.
그 조각은 모든 것의 존재가 남긴 균열 때문이었다.

백지를 존재들은 무라 불렀고,
균열을 존재들은 유라 불렀다.

어떤 이들은 그것을 혼돈이라 부르기도 했고,
또 어떤 이들은 질서라 이름 붙였다.

그러나 모든 존재는 결국 나를 부른다.


세상은 근본적으로 상반되는 힘과 개념들의 상호작용으로 구성된다.

"모든 것은 상반되고 균형을 이룬다."는 원리는 존재와 인식, 삶의 의미를 설명하는 틀이다.


1. 무(無)

세상의 출발점은 절대적 비존재로서의 무이다.


무는 고유의 정체성을 지닌 백지상태이며, 존재 이전의 모든 가능성의 바탕이다.

모든 존재들은 무를 이야기 속에서 백지라 부른다, 즉 존재가 부여한 해석과 명명은 무 자체의 정체성과 분리된다.


2. 모든 것의 존재

무와 상반되는 절대적 존재로, 세계에 변화와 발생을 일으킨다.

그러나 모든 것의 존재는 개입하지 않고, 균열을 발생시키고 사라진다.

균열을 통해 존재가 생성되며, 이는 세상의 기반이 된다.


3. 균열


모든 것의 존재가 남기고 간 객관적인 사건이다. 세상에 모든 존재들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다.

존재들이 관찰, 경험하지 않아도 독립적으로 발생한다.


4. 유


균열에 대한 존재들의 해석이고 부여한 이름이다.


서로 다른 존재들은 같은 균열을 다르게 해석하여 혼돈과 질서라는 상반된 개념을 만든다.


5. 혼돈과 질서


균열과 유의 해석에서 나타난 개념적 결과물이다.

존재마다 관점, 신념, 가치관이 다르므로 동일한 사건도 상반된 의미를 갖는다.

이 상반성 자체가 세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시간과 공간의 구조를 만들어낸다.


6. 나


한 존재의 의지가 드러나는 교차점이고, 모든 존재가 세계를 경험하는 수단이다.


존재들이 붙인 이름, 해석, 의미 부여의 산물 즉, 객관적 실체가 아니라, 해석된 유중 하나이다.


모든 것을 창조한 존재 이상, 초월적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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