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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초요 Apr 24. 2022

8. 과학 토론 발문 만들기

<과학도서> 라면을 먹으면 숲이 사라져

세 번째 활동은 이야기식 독서 토론을 위한

발문 만들기 활동이다.


이 활동으로 책에 담긴 지식을 

토론을 통해 자기 언어로 충분히 자기 것 화 한 후

과학 독서 논술로 가고자 한다.


발문 만들기 활동은 첫 번째 도서 <너는 나의 영웅>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지난 책은 문학책이었다면 이번 책은 과학 도서다.


1단계 발문은 

챕터 주제와 관련하여 제목이나 내용으로 간단하게 흥미를 끌 수 있도록 가볍게 물어주면 된다고 안내하였다.

2단계 발문은 

책 속 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대답할 수 있도록 큰 틀 안에서 물어 달라고 부탁하였다.

3단계 발문은 

책 속 내용과 관련된 문제들을 나의 삶, 우리 사회와 연결 지어 생활 속에서 노력할 점등을 주로 물어보면 될 것이라 안내하였다.


첫 대상 도서에서 발문을 만들기 활동 시간에는

코로나 상황으로 결석한 학생들이 50%였다.

나름 그때 자세하게 안내하였지만 

오늘 첫 경험인 친구들이 또 50%다.


"발문 만들기는 본래 자기와의 치열한 싸움이야.

뇌를 혹사시키면서 나의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일이야. "

"발문은 어른들도 만들기 힘들어.

지금 잘하고 있는 거야."


할 수 없이 개별지도로 들어갔다.

한 개의 챕터를 만든 다음

검사 맞고 다음 챕터 발문 만들기를 하기로 약속을 정했다.


그 덕분(?)에 

간이 토론까지 계획했으나 

발문 만드는 활동으로 100분을 다 쓰고 말았다.


'수업이란 이런 거지 뭐.

교사가 머릿속으로 계획했다고

착착 진행되면 싱겁지.'


'학습자 수준에 맞추어 

상황에 맞추어

그때그때 유연함을 발휘해야지.

암암 그렇고 말고...'

욕심껏 준비하고

혼자 위로한다. ^^


다음 주에는

각자 자신의 발문으로 먼저 '짝 토론'을 하려고 한다.

특히 2단계 발문에 대하여 대답할 때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그러면 책을 봐 가면서 대답하면서 책 속 지식을 다시 복습하게 할 생각이다.


그런 다음 전체 토론을 한다.

각자 잘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발문 1~2개씩 선정하여 

짧은 시간이나마 사회자가 되어 보는 경험을 하게 할 것이다.


"우리는 대상 도서 <라면을 먹으면 숲이 사라져>을 통하여

과학지식 요약하는 방법

문제와 원인 파악하는 방법

발문 만드는 방법

토론하는 방법

독서논술 쓰는 방법을 배울 거야.

그러니까 책의 지식 못지않게 이런 방법들을 배우면서

독서 사고력을 높이는 중이니까 좀 힘들지만 참고 

다 같이 노력해 보자."


현재 모인 3, 4학년 구성원들이 좋다.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친구들이 모인 것이다.

첫날 수업에서 영재 수업하는 듯한 느낌을 맛본 것도 그 때문이다.

아마도 토요일 수업이니

우리 아이가 좀 괜찮다 싶어 엄마들이 욕심껏 신청했으리라.


"얘들아, 

엄마 아빠는 너희들에게 멋진 몸과 예쁜 얼굴, 

그리고 똑똑한 여러 가지 능력을 모두 주셨어. 

여러분 안에 잠재된 능력을 끄집어내어 발휘하는 것은 

누구 몫일까?"

"우리 요!"

"그렇지. 이미 엄마 아빠는 다 주셨기 때문에 

너희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영재성을 가진 친구는 영재가 될 수 있고, 

예술성을 가진 친구들은 예술가가 될 수 있는 거야.

샘이 보기에 너희들은 생각이 남 달라. 그리고 수준도 높아.

샘과 한번 잘해보자."

"네."


아이들 담임할 때도 나는 반 아이들에게

으쌰 으쌰 하는 분위기를 수시로 만들어갔던 것 같다.


세뇌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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