Ⅴ. 일기로 익히는 갈래별 글쓰기
2019년 5월 20일/ 오늘의 날씨는 바람이 씽씽
<제목 : 배추흰나비가 될 아름이에게>
안녕? 나는 네가 있는 교실에서 공부하는 00이라고 해.
너 그거 아니? 너의 이름 ‘아름’이는 내가 지은 거야! 우리가 투표를 했거든. 그런데 내가 뽑혔지 뭐야, 그래서 네 이름이 아름이가 되었어. 네가 배추흰나비가 되면 아름다울 것 같아서 아름이라고 했지.
너, 드디어 허물을 벗었더라. 축하해.
요즘 아보카도랑 잘 지내니? 아보카도가 번데기가 되어 잠만 자고 있는데 혹시 아보카도는 언제 깨어날지 알고 있니? 궁금해.
아름아, 내가 만약 나비가 된다면 어떨까 생각해 봤어. 내가 나비가 된다면 나는 자유롭게 어디든 날아다닐 거야. 나비들은 학교나 학원이 없고 숙제도 없잖아. 그러니까 자유롭게 놀 수 있어. 날아다니는 거니까 달리는 것보다 더 빠르겠지? 또 꽃꿀을 먹어보고도 싶어. 나비들은 긴 빨대처럼 생긴 주둥이를 꿀이 있는 곳에 꽂아서 먹잖아. 나는 나비들이 날아다니면서 꽃꿀을 먹는 모습을 종종 보거든.
그리고 나는 자손을 많이 번식하고 싶어. 그러면 뭔가 듬직할 것 같아. 하지만 나비는 약하기 때문에 나름의 생존법칙이 있어야 할 것 같아. 내가 만약 나비가 된다면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독나비가 될 거야. 하지만 걱정 마. 나를 건들지 않으면 독은 사용하지 않을 거야.
아름아, 만약 배추흰나비로 정해지지 않았다면 너는 어떤 나비가 되고 싶니?
3학년 담임을 했던 그해에 나도 이 일기글처럼 아이들에게 한 살이 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교실 창가에 배추흰나비의 한 살 이이를 관찰할 코너를 만들었다. 1mm 정도의 작은 알이 5~7일 되면 껍질을 뚫고 애벌레가 되어 나와서 자신의 껍질을 갉아먹는다. 케일 잎을 갉아먹으면서 녹색을 띠면서 이 잎 저 잎에 옮겨 다니다가 4번의 허물을 벗은 후에는 번데기가 된다. 번데기가 되면 아이들은 이제나 저제나 나비가 나올까 관심을 더 갖게 된다. 언제 나비로 부화하여 날아갈지 모르기 때문에 비닐 팩에 구멍을 송송 뚫어서 덮어 씌운다. 운이 좋으면 번데기에서 날개가 돋아 나오는 약 5분간의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나비로 부화하면 비닐 안에서만 살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연의 품으로 날려 보낸다. 그냥 날려 보내기 아쉬워 아이들과 ‘나비 이별식’을 했다.
”언제 날려 보낼까? “
”아직 너무 어려요. 하룻밤만 더 자고 보내요 “
”선생님, 지금 바람이 많이 불어요. 바람 없는 날 보내요. “
그렇게 하루 정도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과 날을 잡는다.
당일 날, 아침부터 아이들은 들떠서 언제 보낼 거냐며 온통 관심은 나비에게 쏠려 있다.
드디어 약속한 시간, 비닐봉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케일 화분을 들고 화단으로 나간다.
”얘들아, 나비를 위해 기도하자. “
아이들은 마음을 다해 나비를 위해 기도한다. 그 거룩한 모습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드디어 화분의 비닐 팩을 벗기는 순간, 머뭇대던 나비가 비상을 한다.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나비야, 잘 가. “ ”안녕! “힘 내.”, ”나비야, 건강해야 해. “”더 힘차게 날아. “
3학년에서는 잎과 줄기
4학년에서는 뿌리
5학년에서는 꽃의 구조가 나온다.
초등학교 1-2학년 봄 교과서에 나오는 식물
3~6학년의 과학교과서의 식물 단원
5~6학년 실과 교과에서 나오는 식물을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