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자기소개 일기 쓰기

Ⅴ. 일기로 익히는 갈래별 글쓰기

by 치초요

나를 소개한다면?

어떻게 소개할까?

쑥스럽기만 한 것 같지만 실제로 우리는 자기 자신을 마음 꺼 뽐내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되기도 한다.

특목고를 지원하거나 대학 혹은 대학원, 또는 취직을 할 때 보다 근사한 자기소개를 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를 써 본 경험은 모두들 한 두 번 정도는 있을 것이다.

막상 자신을 소개하려면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진다.

과거에는 주로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부터 출발하여 가족사항 그리고 학력 중심의 성장과정을 소개를 했다면 최근의 자기소개서에는 간단하게 자신을 언급하고, 지원하는 곳의 특성을 파악하여 관련된 활동 경험과 관련 역량에 초점을 맞추어 작성한다. 또 앞으로의 비전을 보여주는 것 또한 중요한 세상이 되었으므로 사회에의 기여에 대한 이야기도 잘 풀어내야 한다.


자기소개서의 가장 기초 활동은 무엇일까?

초등학교 학생들은 매년 연례행사처럼 3월 첫날 똑같은 과제를 요구받는다.

대부분의 선생님은 학급 아이들의 특성을 빨리 파악하기 위해 첫날 과제로 자기소개를 제시한다.

일기 혹은 전시할 수 있도록 그림이나 글로 꾸며 오독 안내한다.


선생님께 인상적으로 보이려면 어떻게 쓰면 좋을까?

일단은 나의 개성을 잘 드러내야 하고 이왕이면 글씨도 잘 쓰면 더 좋다.

여유가 있다면 예쁘게 꾸며도 좋을 것이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이렇게 연례행사처럼 써 왔던 자기소개글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가운데 매년 반복을 통해 설명하는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다음은 2학년 어린이가 ‘우리 가족’을 소개한 일기 글이다.

20**년 3월 00일 일요일 / 오늘의 날씨는 메아리가 엄청나다
제목 우리 가족

우리 가족은 5명입니다. 일단 아빠, 엄마와 내가 있습니다. 나는 동생이 두 명 있습니다. 첫째 동생의 이름은 **이고, 막내의 이름은 00입니다. 첫째 동생의 특징은 활동적이나. 막내의 특징은 귀엽고 조금 활동적입니다. 나는 가족이랑 책상에 앉아서 같이 공부하는 게 힘들지만 좋아요. 우리 가족은 싸울 때도 있지만 같이 놀 때가 더 많습니다.

나는 우리 가족이 잘하는 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가족은 수학과 국어를 잘합니다.(2학년 000)

다음은 3학년 어린이가 ‘나’를 소개한 일기 글이다.

20**년 3월 29일 금요일 / 오늘의 날씨는 쌩쌩하고 맑은 날이었다.

< 제목 나를 소개합니다. >

나는 00이고, 잘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있어. 그중에서 몇 개 알려 줄게. 나는 하루에 책을 10권 이상 읽을 수 있어. 그리고 밤 12시까지 깨어 있을 수 있어. 잠을 잘 안 자는 것을 잘하거든. 그리고 엎드려서 고개를 들고 버틸 수 있어. 이런 모양이 되지. ‘ (엎드린 모양)’ 너희들은 할 수 있어?
나는 기분이 좋을 때가 많아. 특히 아빠랑 있을 때야. 우리 아빠는 회사를 다니는데 아빠가 집에 일찍 오면 아빠랑 놀 수 있잖아. 그럴 때 기분이 좋아. 나는 “최고야, 잘했어! 같이 놀자!” 이런 말을 듣고 싶어. 친구들이 내 이름을 불러 줄 때 기분이 좋아. 처음엔 왜 그런지 몰랐지만 이제 알게 됐어. 친구들이 내 이름을 불러주면 나를 알아주는 것 같아. 나는 노는 것을 좋아해. 재미있어. 책을 읽는 것도 좋지. 책만 읽는 과목이 있었으면 좋겠다. TV 보는 과목, 게임하는 과목 등이 생겨도 책 읽는 것이 더 재밌지. 그리고 아까 내가 말했듯이 나는 아빠를 좋아해. 물론 나는 가족, 친척 모두 다 좋아하지. 하지만 아빠가 제일 좋아.
귤 줘! 난 귤도 좋아하지, 특히 시원한 것, 굴 말고 귤! 난 굴은 ×, 귤은 ○!
난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날 때도 있어, 누가 내 물건을 가져갔을 때나 나를 때리고 도망가면 그래. 친구들은 잘 그러지 않지만, 동생들이 그러지. 암튼 암튼 너희들도 물건을 가져가거나 때리고 도망가지 말아 줘. 내가 화가 났을 때, 사과하면 기분이 풀리긴 해.
나는 누가 나만 빼고 놀면 난 속상해. 나만 왕따 당한 기분이 들거든. 내가 그럴 때 나를 불러주면 기분이 좋아져. 그럼 아까 말했듯이 나를 알아주는 느낌이 들어.

내가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3학년 올라가서 어떻게 할 거냐고 걱정하셨어. 그때 나도 3학년 때 잘하기로 다짐했지. 일단 숙제를 정성껏 잘해 오기로 했어.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놀아보는 것도 생각했어. 그런 행복한 교실이 되면 좋겠어. (3학년 00)

두 글 모두 같은 어린이가 쓴 소개 글이다.

2학년 때에는 가족 소개, 3학년 때에는 자기 자신을 소개를 하는 일기글이다.

2학년 때 일기는 담임 선생님이 글감만 제시한 경우이고,

3학년 때 일기는 담임 선생님이 자기를 소개할 때에는 자신의 능력과 구성원인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바라는 점 그리고 새 학년이 된 마음가짐과 다짐도 함께 쓰도록 안내하였다. 그 결과 자신에 대하여 보다 분석적으로 생각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소개하는 글을 쓸 때에 처음에는 이렇게 분석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소개할 요소를 나누어서 제공해 주면 좋다. 일방적인 제시도 좋고, 아이와 함께 생김새에서 성격,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취미, 여가, 습관 등등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그중에서 몇 가지를 골라 써 보게 하는 것도 좋다.


우리 아이

새 학년 첫출발, 자신을 근사하게 소개하면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