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진: 내가 듣고 싶은 말을 해 주시거나 존중해주는 것? 그리고 나만 이뻐해 줄 때. 히히히
엄마: 그럼 그런 것도 쓰면 선생님이 너를 잘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아. 선생님께서 자기소개를 일기 숙제로 내 주신 이유는 아마도 너에 대해서 많이 알고 싶으셔서 그런 걸 거야. 그러니까 선생님한테 바라는 점과 친구들에게 바라는 점도 한번 써봐. 그리고 너는 선생님한테 어떤 학생이 될 것이고, 학급 친구들에게 어떤 친구가 되겠다고 약속을 나타내도 좋을 것 같아.
아진: 선생님한테 바라는 점을 써도 될까?
엄마: 그럼 선생님은 아마 네가 궁금할걸. 너는 선생님이 안 궁금하니?
아진: 궁금하긴 하지.
엄마: 그러니까 네가 궁금한 것을 선생님도 궁금해하실 거야. 미리 알려드린다 생각하고 쓰면 돼. 자기소개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상대방에게 알려주는 글이야. 바로 선생님과 소통하고 친구와 공감하는 글이야. 그래서 엄마라면 아진이가 화났을 때 선생님이 어떻게 해 주면 좋을지 알려 드려도 좋을 것 같아. 친구들에게도 알려주면 참아주거나 기다려주기도 하고 그러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사이도 가까워질 거야.
자기소개 글을 쓰기 전에
대화의 시간을 가지면 아이는 자기 자신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새로 만나는 친구들과 선생님과의 관계 맺기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선생님이란 존재는 일 년 간 우리 아이가 학교라는 사회에서 매일 만나는 유일한 어른이다.
그 어른을 좋아하고 신뢰하게 되면 우리 아이는 반듯하게 성장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학년초에 학교, 학년 혹은 학급 설명회에서 항상 강조했다.
"우리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이가 학교 생활을 잘하게 하려면 아이 앞에서 절대로 선생님을 흉보지 마세요."
부모가 함부로 대하는 선생님한테 잘 보이고 싶은 아이는 세상에 없을 것이다.
아이가 선생님을 믿고 따르면 자녀의 일 년 학교 농사 절반은 성공이다.
자기소개글은 우리 아이의 첫인상이 될 수 있다.
아이의 진정성 있는 모습이 잘 표현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자.
노하우 : 톡톡 튀는 자기소개서
이름으로 삼행시
자신의 이름으로 새로 시작하는 학년의 다짐이 잘 드러나게 짓는다.
나의 강점 소개
-내가 특히 노력을 하지 않아도 잘하는 분야를 생각해 본다.
-지도를 잘 본다. 노래를 잘한다. 스케치를 잘한다. 말을 잘한다, 상냥하다. 동물을 좋아한다. 식물을 잘 가꾼다 등등
나의 성장 과정
-태어나서 현재 학년이 되기까지 가장 인상 깊었던 일들을 중심으로 그래프로 그려본다.
-매우 기쁜 일은 높게, 슬펐던 일은 낮게 그래프를 그려서 나의 성장 과정을 한눈에 나타내어 본다.
에피소드
지금까지 자라오면서 있었던 에피소드 두세 가지를 소개한다.
나의 미래 명함
미래 내가 원하는 일을 할 때를 상상해보고, 명함을 만든다.
명함에는 내가 하는 일, 나의 소속, 나의 직급 등을 표현해 본다.
나는 이런 제자가 될 거예요.
새 학년 다짐 위주로 크게 학습, 생활, 친구 관계, 전자 기기 사용 등에 대하여 실천 가능한 것을 세 가지 정도 약속한다.
이런 선생님이 좋아요.
선생님께 바라고 싶은 점 세 가지 정도 쓴다. 가급적 내 마음을 담아서 제가 잘 못해도 기다려주세요. 너무 크게 야단치지 마세요. 항상 웃어 주세요 등등
나는 이런 친구가 될 거예요.
학급 친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쓴다. 배려, 친절, 고운 말 등 자신이 친구들과 지킬 수 있는 약속 위주로 쓴다.
이런 친구가 좋아요.
내가 좋아하는 친구 스타일을 밝힌다.
나는 잘 웃겨주는 친구를 좋아해. 나는 겁이 많아서 목소리가 큰 친구는 무섭게 느껴져. 나는 강아지를 키우는 친구를 좋아하여 등등
우리 반 친구들에게 바라는 점
1년 동안 함께 생활한 학급 친구들에게 바라는 점을 쓴다. 일반적인 이야기보다는 나에게 초점을 맞추어 쓰는 것이 좋다. 나는 피구를 잘 못하지만 친구들과 피구를 하는 것을 좋아해. 잘 못한다고 무시하지 않았으면 해.
나는 만화 그리기를 좋아해. 내가 그린 만화를 많이 좋아해 주었으면 좋겠어 등등
자기소개를 쓰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에게서 벗어나서 제삼자가 되어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면 그만큼 자존감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면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때에는 이것을 기회로 삼아 새 학년에서 고쳐야 할 점에 대하여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다.
어떤 내용이 들어가면 좋을까?
현재 나의 모습, 올해 꼭 가꾸고 싶은 내 모습, 이럴 땐 이래요.(긍정, 부정), 이런 점을 도와주세요.이런 학생이 될 거예요. 이런 친구가 될 거예요 등등 나를 알리는 내용을 함께 고민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