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신차 공개, 현대·기아 긴장”
아토2/출처-BYD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가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BYD는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소형 전기 SUV ‘아토 2’를 공개하며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세웠습니다.
아토 2는 기존 아토 3보다 더 작은 모델로, 유럽 시장에서 경쟁 모델보다 최대 1000만 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었습니다. 프랑스 기준 아토 2의 시작 가격은 2만 9990유로(약 4590만 원)이며, 상위 트림 ‘부스트’는 3만 990유로(약 4750만 원),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컴포트’ 모델은 3만 5990유로(약 5510만 원)로 책정되었습니다.
기아 니로 EV, 푸조 e-2008, 오펠 모카-e 등의 경쟁 모델이 최소 600만 원에서 1000만 원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BYD가 유럽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토2/출처-BYD유럽 제조사들 긴장… BYD의 전략은?
BYD의 저렴한 가격 정책과 기술력을 앞세운 공세가 유럽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며 신모델을 출시하고 있지만, 높은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BYD는 이러한 틈을 공략해 더욱 저렴한 가격과 충분한 주행거리를 앞세운 아토 2를 선보였고, 이는 기존 제조사들에게 큰 압박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이미 50개의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연말까지 100개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유럽 전역에서 1000개 이상의 딜러 네트워크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밝히며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아토 2는 ‘e-Platform 3.0’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배터리가 차체와 완전히 통합된 CTB(Cell-to-Body) 설계를 적용해 강성과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BYD의 대표적인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WLTP 기준 312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중국에서 생산된 아토 2가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지만, 올해 말 헝가리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지 생산을 통해 유럽연합(EU)의 수입 관세를 피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통해 더욱 매력적인 가격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토2/출처-BYD
아토2/출처-BYD한국 자동차 제조사들, 대응 전략 마련해야
BYD의 유럽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면서 한국 자동차 제조사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BYD의 저렴한 가격과 공격적인 확장 전략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기아는 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기아 EV 데이’에서 신형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하며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소형 SUV EV2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BYD 아토 2와 직접적인 경쟁을 예고했지만, 가격 측면에서 BYD와의 격차를 어떻게 줄일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BYD는 가격뿐만 아니라 배터리 기술, 생산 전략까지 유럽 시장에 맞춰 최적화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며 “한국 제조사들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토2/출처-BYD
아토2/출처-BYDBYD, 유럽 전기차 시장의 게임체인저 될까?
BYD의 급속한 확장 속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정교한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입니다. 저렴한 가격과 탄탄한 기술력을 앞세운 BYD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키워나갈지, 그리고 이에 맞서 한국 제조사들이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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