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라 불리던 공항 면세점 업계가 지금은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최근 호텔신라와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상대로 임대료 인하 조정을 법원에 신청한 것은, 업계의 현실이 얼마나 위급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2023년 7월부터 공항 이용객 수에 따라 임대료가 자동 인상되는 구조로 바뀌면서, 이용객이 늘어나는 만큼 매출은 오르지 않는데 비용은 급증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양사의 월 임대료는 약 300억 원에 달하고, 매출이 600억 원이라면 절반이 고정비로 빠져나가는 셈입니다. 이는 수익구조를 갉아먹는 수준이며, 업계에서는 “문 닫는 게 이득”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이미 면세업계 전반은 구조조정에 돌입했습니다. 현대면세점은 동대문 시내점을, 신세계는 부산점을, 롯데는 잠실 월드타워점 일부 영업 면적을 각각 줄이거나 폐점 결정했고, 호텔신라는 희망퇴직과 함께 인천공항 임차료 협상을 병행 중입니다. 중국 보따리상 ‘다이궁’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과거 전략도 되짚고 있으며, 이제는 개별 관광객 중심의 구조로 체질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뚜렷합니다. 하지만 구조조정은 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일 뿐, 여전히 임대료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반등은 요원하다는 게 중론입니다. 공항공사와의 줄다리기 결과에 따라 면세점 업계의 미래가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2024년 들어 일부 지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3월 면세점 전체 매출은 1조845억 원으로 전월 대비 8.4%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여전히 8.6% 감소한 상태입니다. 객단가는 조금씩 오르고 개별관광객도 늘고 있지만, 중국 단체관광이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았고, 고환율 역시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무비자 입국 등 제도적 변화가 있어야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당장 임대료 조정 없이 이 회복세가 이어지긴 어렵다고 말합니다. 현장에서는 “회복은 시작됐지만 아직 구조적 돌파구는 안 보인다”는 인식이 지배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을 단순한 수익 악화 문제가 아닌, 산업구조 전반을 재점검할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숙명여대 서용구 교수는 “중국 관광객에 의존했던 수익 구조가 이제는 한계에 도달했다”며 “공항과 기업 간 협력 모델의 전면적인 개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정 임대료 중심의 수익 구조, 예측 불가능한 외부 변수, 공급 과잉 등도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이번 임대료 조정 요구는 면세점 개별 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면세산업 자체가 미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의 갈림길이 될 수 있습니다. 공항공사와 면세점 간 갈등이 지속될 경우, 향후 입찰 참여 기업의 변화나 특허권 제도 전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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